KB·하나금융 등 6개 금융사와 공동 IR...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시사포커스DB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6개 금융회사와 함께 동남아 방문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한국 금융시장 국제화,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투자 유치 및 해외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8일부터 12일까지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3개국을 방문한다.

금감원 및 6개 국내 금융사는 9일 싱가포르에 위치한 ‘Pan Pacific’ 호텔에서 대한민국 금융의 우수성을 알리고 위상을 높이기 위한 IR 행사인 ‘Invest K-Finance: Singapore IR 2023’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금융 당국과 금융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최초의 해외 IR 행사로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대한민국의 금융 산업과 제도 및 정책 환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내 금융사와의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날 행사에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블랙록 등 세계적 글로벌 투자 기관에서 투자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핵심 인사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대한민국의 금융감독 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고,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등은 글로벌 투자자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금융시스템은 대내외 위험 요인 악화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회복탄력성을 갖추고 있고, 금융감독원은 금융 회사들의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규제·감독 측면에서 적극 지원하고 해외 당국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대한민국 금융 산업 및 제도·정책 환경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고 국내 금융사와 상호 협력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질의응답 세션에서 “KB금융은 은행·비은행간 균형 성장과 비이자 이익 강화를 기반으로 ‘아시아 대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디지털 플랫폼 강화와 글로벌 수익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PF 부실 우려와 관련해서는 “KB금융은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그룹차원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변수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아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도 “아시아의 금융중심지 싱가포르에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권 최초로 진행하는 이번 IR은 대한민국 금융시장 발전에 큰 획을 긋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의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원장은 동남아 주요 3개국 금융감독기구 수장 등을 예방해 양국 간 협력 강화 도모 및 현지 진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영업활동 애로 해소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우선 태국 중앙은행(BOT)에는 태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핀테크 기업에 대한 관심을 요청하는 한편 태국이 추진 중인 인터넷은행과 관련해 한국의 경험 및 사례를 공유하고,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과는 핀테크 지원 및 ESG 감독 등에 대한 견해를 나누고 급변하는 금융환경 대응을 위한 양 기관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는 금감원과 우수직원 상호 파견 프로그램 개설에 최종 합의하는 등 양 기관의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한국 금융회사의 인도네시아 영업‧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를 전달하는 한편, OJK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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