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나선 국민의힘 지도부가 26일 혈중 알콜농도가 일정 수치 이상이면 자동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음주운전 방지 장치 시연 행사에 참석해 음주운전 방지 장치 의무화 추진을 예고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민생 해결사! 국민의힘이 간다’ 행사의 일환으로 서울 마포구 마포경찰서에서 열린 음주운전 방지 장치 시연 행사에 참석해 “음주운전 재범이 연간 5~6만명 정도 되는 상황”이라면서 “음주운전을 못하게 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시연회에 참석한 계기에 대해 “음주운전을 예방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대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하던 차에 여기에 장비가 있다고 해서 시연회에 참석했다”며 음주운전 방지장치 의무화의 필요성과 관련해 “이제 더이상 머뭇거릴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음주운전 처벌 강화법인 ‘윤창호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언급하며 “그런 형태로 엄벌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근절의 하나의 대책일 뿐이다”며 “아주 큰 대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해당 제품을 제조한 업체 관계자도 이날 시연회에서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가 설치된 차량에 대해 설명하면서 “음주운전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장 최상의 대안”이라며 “현재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그렇고 점점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 대표는 앞서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희생자의 생명을 무참히 짓밟고, 생존자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한다”며 “음주운전 적발자에 한해 자비로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논의해 입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음주운전은 피해자 가족에 치유되지 못할 깊은 상처를 남기고, 희망을 품고 성실히 살아가는 선량한 이웃에게 극도의 고통을 주는 범죄행위인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국민의힘은 ‘음주운전 방지장치 의무화’ 법안을 당 차원에서 추진하고자 한다. 국민의힘이 음주운전 문화를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쳐 그 결과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