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면 옥공예촌에 청년 마을 조성
전남 형 청년 마을 만들기 ‘눙눙길’ 선정, 사업비 3억 원 확보

해남군 황산면 옥공예 전시장 내부 전경. 사진/최영남 기자
해남군 황산면 옥공예 전시장 내부 전경. 사진/최영남 기자

[전남서부본부 / 최영남 기자] 전남 해남군(군수 명현관)이 전남도 주관 2023년 청년 마을 만들기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사업비 3억 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남 형 청년 마을 만들기는 청년들에게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탐색, 일거리 실험, 지역사회 관계 맺기 등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한 해남군에서는 청년단체 ㈜마고가 제안한 ‘눙눙길(황산면 옥공예마을)’이 선정되어 2년간 총 3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마고는 황산면 옥공예마을 중심으로 구 옥동초등학교를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논두렁DJ페스티벌, 옥매광산 다크투어 등 세부 사업을 유기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도내 34개 청년단체가 응모해 최종 5개소가 선정된 가운데 눙눙길 프로젝트는 기존 마을과 연계한 참신한 사업계획으로 청년인구 유입과 옥공예마을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호평을 받았다. 

또 황산면 옥동리는 옥동, 옥연, 삼호 마을 등 3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근 옥매산에서 나온 곱돌로 만든 옥돌 공예 특산품은 지난 1960~70년대 최고의 명성을 떨쳤다. 값싼 수입산이 범람하면서 감소했지만 현재도 6~7명의 옥돌 공예 기술자들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개인 전시장 등을 통해 옥으로 만든 공예품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인근 옥매광산은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의 역사가 남아있는 장소로 역사 탐방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농업근로자 기숙사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구 옥동초등학교 일부 부지에 오는 2024년까지 농업근로자들이 상시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외국인 근로자를 비롯한 국내 농업근로자들의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해남군청 미래공동체과 청년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지역과 청년을 잇고,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길 바란다”며 “청년 마을 만들기 사업이 해남 청년인구 유입과 정착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