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 히슬롭, “더 리멤버링, 내 언어로 표현하면 달콤한 풍선껌 향미”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발렌타인의 고연산 원액 블렌딩 등 기술력 증명

발렌타인 200년 역사에서 5번째 마스터 블렌더인 샌디 히슬롭이 이번에 출시한 글로벌 108병 모델 마스터스클래스 : 더 리멤버링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사진 / 강민 기자)
발렌타인 200년 역사에서 5번째 마스터 블렌더인 샌디 히슬롭이 이번에 출시한 글로벌 108병 모델 마스터스클래스 : 더 리멤버링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사진 / 강민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아무나 마셔보지 못하는 한정판 발렌타인이 이번주 출시한다. 매년 전세계 108병을 생산하고 첫 제품의 경우 한국에는 6병이 들어온다. 이번 제품에 직접 관여한 현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인 샌디 히슬롭은 향후에도 상업적 확대는 없다고 못 박았다. 특히 40년산 원액으로 만드는 것만으로도 특별하다고 자평했고 이번 컬렉션에 사용한 원액은 소량밖에 안 남았다는 게 이유다.

24일 페르노카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소재 메종 르 서클 코리아에서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출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컬렉션은 일반인에게 판매를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발렌타인의 기술력 브랜딩을 목적으로하고 있다.

제품 출시와 관련해 페르노카코리아는 현 마스터 블랜더 샌디 히슬롭이 자신의 스승이었던 3대 마스터 블렌더에게 전수받은 5가지 기술을 5년에 걸쳐 매년 1번씩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으로 선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40년이라는 시간은 샌디 히슬롭이 마스터 블렌더를 시작한 지 40번째 해를 기념하고 이를 헌정하기 위한 5가지 기술 중 첫 번째 시리즈를 더 리멤버링으로 명칭했다.

이날 샌디 히슬롭은 지금은 사라진 덤바턴 증류소를 소개하며 이 증류소에서 잭 가우디에게 처음 가르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증류소에서 만든 위스키 원액으로 만든 제품이 더 리멤버링이라고.

더 리멤버링에 대해 샌디 히슬롭은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면 '달콤한 풍선껌 향미'라고 밝혔다.

패키징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생산된 각 병마다 고유번호를 새겨 희소성을 더한다. 또 스코틀랜드 아티스트 카일라 맥컬럼이 특별 제작한 3D페이퍼 아트 작품으로 패키지 완성시켰다.

또 코너 속의 코너 느낌으로 한정판 속의 한정판으로 108병 중 24병만 NFT를 발행한다. 발렌타인 최초 NFT발행이다. NFT가 발행된 24병은 디지털 인증서와 함께 블록체인 인증 주류 판매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에 보관된다. 내년 4월 이후 실물 위스키를 만날 수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레스 컬렉션 : 더 리멤버링은 6병은 선착순 판매되며 구매를 원하면 메종 르 서클에 문의하면 된다고. 책정된 가격은 글로벌 기준 US달러로 1만1000달러(1469만6000 원, 2023년 4월 24일 16시 기준)로 알려졌고 국내 사정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현장에서 만난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본지 취재에 “바이럴을 위해 미리 판매되거나 하진 않았다”며 “이번 제품 출시는 위스키 원액을 40년이나 보관할 수 있고 이를 제품화 할 수 있는 발렌타인의 기술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샌디 히슬롭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는 “이번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은 잭 가우디와 함께 증류소에서 보낸 초창기 시절을 회상하며 준비한 컬렉션으로 저에겐 큰 의미가 있는 컬렉션”이라며 “200여 년간 5대 마스터 블렌더들이 지켜온 발렌타인 위스키의 블렌딩의 세계는 저에게 아주 큰 영감을 주는 세계로 선대 마스터 블렌더들의 열정과 기다림, 엄격한 품질관리 등 그들에게 배운 가르침이 향후 세대에도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