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증명서, 황기환 지사 유해봉환시 헌정 예정

사진은 황기환 지사 모습 / ⓒ국가보훈처
사진은 황기환 지사 모습 / ⓒ국가보훈처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인기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속 '유진 초이'의 실제 인물인 황기환 지사(1995년 애국장)가 순국 100년 만에 대한민국 국민임을 나타내는 공적 서류가 부여됐다.

7일 국가보훈처는 "후손이 없어 무적(無籍)으로 남아있던 황기환 지사의 가족관계 등록 창설을 완료하고, 오는 10일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되는 유해봉환식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헌정한다"고 밝혔다.

황기환 지사는 일제강점기 조선민사령 제정(1912년) 이전 독립운동을 위해 국외로 이주하여 대한민국의 공적서류상 적(籍)을 한 번도 갖지 못했지만, 이번에 가족관계 등록이 창설됨에 따라 완전한 대한국인이 됐다.

특히, 등록기준지는 황기환 지사가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관으로 머나먼 타국에서 독립운동을 적극 펼친 점을 고려해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주소지로 부여했다.

황기환 지사의 가족관계증명서에는 등록기준지를 비롯해 성명과 성별, 그리고 최근 국가보훈처가 발굴한 제1차 세계대전 미군 참전자 등록 카드에 명시된 출생연월일(1886년 4월 4일) 등이 기재돼 있다.

이로써,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윤동주 시인, 송몽규 지사 등 167명에 대해 가족관계 등록을 창설한데 이어, 올해 2월 제104주년 3·1절을 계기로 독립유공자 32명의 가족관계 등록을 추가로 창설했다.

한편 황 지사는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가 독립활동을 했으며, 1917년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지원병으로 입대, 소대장으로 중상자 구호를 담당했다.

이후 1918년 11월, 종전 후 유럽에서 한국독립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헌신했다. 이후 뉴욕과 런던을 오가며 독립운동을 계속하던 중, 1923년 4월 후손없이 뉴욕에서 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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