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고도화로 소비자 진입장벽 낮아지면서 사용자 경험 확대 중”

유통가가 AI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카피라이팅, 초개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중이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 ⓒ픽사베이
유통가가 AI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카피라이팅, 초개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중이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 ⓒ픽사베이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유통가가 AI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카피라이팅, 초개인화, 상담, 결제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전 가상 인간이나 메타버스 등은 비대면 거래 확장 차원의 가상세계였다면 최근 AI는 시스템과 관련한 내용이 다수를 이룬다.

최근 챗GPT로 인한 AI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같이 향상되면서 AI기술에 대해 소비자가 빠르게 받아들이게 된 것도 유통가가 관련 기술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기도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AI는 기술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 입장에서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학습량이 많아지고 고도화된 AI가 선보이면서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일반인들이 눈을 뜨게 됐다”며 “복잡한 연산을 사람 대신 해주는 데서 벗어나 원하는 결과값을 도출해주는 플랫폼들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이를 활용한 기술이 최근 증가했고 이를 빠르게 도입해 소비자와 접점 사이에서 균형감 있게 운용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를 기본 엔진으로 사용한 AI를 도입해 마케팅 문구 제작에 특화된 AI 카피라이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름은 루이스다.

현대백화점은 채널 특성상 연중 판촉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백화점만의 색깔을 입힌 마케팅 글쓰기에 최적화된 AI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사용한 광고 카피, 판촉행사에 사용한 문구 등에서 소비자 호응을 얻었던 1만여 건을 집중학습한 것이 루이스만의 특징이다. 백화점 마케팅 특화된 시스템 구현을 위해 현대IT&E가 직접 개발하였으며 이후에는 3년치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키는 고도화 작업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은 루이스 도입으로 마케팅 문구생성 업무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루이스 테스트 기간 2주가량 걸리던 카피라이팅 관련 업무시간이 평균 4시간 이내로 줄었다고 밝혔다. 또 담당 카피라이터의 회사에 대한 이해도 등 변수가 있어도 최적의 카피를 즉각 생성해 낼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배너 광고나 상품 소개 페이지 등 마케팅 문구 생성에 최적화 된 e커머스 버전을 추가 개발해 그룹 계열사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루이스 도입으로 직원들이 보다 창의적인 업무에 몰두하고 소비자에겐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라며 “최신기술을 선제 응용·도입해 차별화 된 소비자 쇼핑 경험과 업무혁신을 지속적으로 끌어내고 백화점 DT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마켓은 모바일 앱 홈화면에 AI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는 사용자 경험과 맞춤형 서비스 개선을 위한 것으로 베타버전만 출시한 상태다. 약 10% 소비자에게만 시범적용했고 올해 안에 전체 소비자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G마켓은 이번 모바일 개편 핵심은 초 개인화라고 강조한다. 소비자 최근 행동 패턴을 분석해 맞춤 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다.

예를 들자면 소비자가 최근 구매 또는 구경한 상품, 검색 빈도, 특정 상품페이지 체류 시간 등을 분석해 더욱 맞춤형 상품을 제공한다. 노출되는 화면도 개인에게 맞게 구성하는 방식이다.

G마켓 관계자는 "이 기능을 통해 개인화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더욱 강화하고 소비자가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주 구독플랫폼 술담화는 AI추천퀴즈를 도입해 소비자 취향 파악과 개인화된 추천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제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AI퀴즈는 사용자가 주종과 간단한 맛 선호를 선택하면 세 가지 술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AI는 소믈리에가 정리한 수치를 바탕으로 5차원 공간에 좌표를 놓고, 소비자의 답변에 가장 근접한 좌표의 제품을 추천한다고.

술담화는 AI추천퀴즈를 바탕으로 향후 더욱 개인화된 제품을 추천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술담화 관계자는 “전통주를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구매하려고 했을 때의 막막함을 기억한다”며 “수많은 전통주를 보며 막막함을 느낄 소비자에게 술담화의 AI 추천 퀴즈가 솔루션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AI 챗봇인 GS25 챗봇조이가 지난달 가입자수가 130% 증가했다. 챗 GPT 인기에 따른 것으로 GS25는 분석했다.

GS25는 지난 2018년 GS25 챗봇지니를 가맹점 대상 업무지원용으로 선보였고 작년 기능을 고도화해 카카오톡 채널 기반 AI챗봇 GS25 챗봇조이를 선보였다. 점포 경영주와 스토어 매니저가 발생할 수 있는 궁금증에 대해 답변해 주는 등 점포 운영의 편리성을 높여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바로톡은 소비자 선호도반영 및 신속한 대응 가능한 소통채널로 운영해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GS25 관계자는 “챗봇기술이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상품 정보 제공, 주문 및 결제 처리 등 업무를 수행해 서비스 효율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하여 소비자의 다양한 질문과 요청에 빠르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게 돼 소비자 쇼핑 경험을 개선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SPC계열사 매장에서 제품 결제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특정한 조건을 인식해 제품을 특정하는 것이 아닌 제품 자체를 스캔해 인식하고 결제지원까지 연결하는 시스템을 확대키로 했다.

‘AI 스캐너’는 딥러닝(Deep learning, 심층학습) 기반의 객체 인식 AI 기술을 활용한 제품인식 스캐너다. 상품을 계산대 위에 올려두기만 하면 1초 전후의 스캔만으로 제품을 인식, 빠르게 결제까지 지원한다. 매장 직원이 바코드를 찍는 등 과정이 없어지는 것.

특히 영상 카메라를 통해 소비자가 선택한 상품의 특징을 즉각 추출, 미리 학습된 데이터에 매칭시켜 가격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분석, 딥러닝, 알고리즘 기술 등 섹타나인만의 고도화된 자체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AI스캐너 제품인식률은 98% 이상이라는 것도 특징이다.

섹타나인 관계자는 “제품 결제, 초개인화 마케팅 서비스 등 식품·유통업계에서도 AI·빅데이터의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자체 서비스를 개발, 식음료(F&B)와 프랜차이즈 사업에 최적화된 디지털 혁신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