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소위 '엠지(MZ)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출범"
"협의회의 '탈정치화' 시도에 대해 우려를 말하지 않을 수 없어"
"같은 MZ끼리 윤석열 정권 폭주에 맞서 함께 투쟁"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청년정의당 김창인 대표는 '엠지(MZ)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의 출범을 환영한다면서도 협의회의 '탈정치화' 시도에 대해 우려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 사진 / 김기범 기자]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 사진 / 김기범 기자]

김창인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모두발언에서 "21일 소위 '엠지(MZ)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출범하였다"면서 "협의회는 '모든 형태의 노동자가 노조를 조직해 건강한 논의를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협의회의 출범을 환영한다"며 "협의회가 강조하는 대로 노동자가 노조를 조직하는 것은 노동자가 제 목소리를 찾을 수 있는 중요한 시작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14%에 그치고 있는 노동조합 조직률을 더 높이 끌어올릴수록, 일하는 사람들이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는 사회는 빠르게 찾아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협의회의 '탈정치화' 시도에 대해 우려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특히 윤석열 정부는 엠지 노조와 양대 노총을 대척점에 내세워 '강성 불법 노조', '세대 갈라치기' 프레임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창인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악의적 행보에 동참해선 안 된다"며 "이미 발대식에서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이 찾아와 양대 노총을 싸잡아 비판하고 갔다. MZ세대 운운하면서 노동조합을 폄하하려는 그 의도가 한심하기 그지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치가 아니라 '노조의 본질'을 말하겠다고 하지만, 정치야 말로 노동조합의 본질 중 하나"라며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노동자의 안전한 일터를, 국가가 보장하지 않고 파괴하고 있다. 여기에 저항하는 것이 노동조합의 본질이고, 이것이 노동조합이 정치에 나서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자 목 조르는 윤석열 정권과 2인3각할 것이 아니라, 노동개악에 맞서 다른 약자들과 연대하고 힘껏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협의회에서 강조하는 '공정'한 사회 건설에 더 부합하는 일이다"면서 "청년정의당 또한 함께하겠다. 같은 MZ끼리 윤석열 정권 폭주에 맞서 함께 투쟁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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