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년 총선까진 소수정당이라 전투력 인정받은 저를 세워줘야”
“尹 3대개혁과 정치·정당개혁·당정관계 재정립하는 선봉장 될 것”
“내부 분열 안 돼…윤 정부 뒷받침하는 ‘안정감’ 있는 지도부여야”
“친윤·비윤? 여당은 대통령 정당이어야 되기에 모두 친윤이어야”
“수도권 승리가 총선 승리…서울 양천갑 출마해 당선되는 게 목표”
“이재명 비리, 당 아니라 개인 사건…李와 절연해야 민주당 살아”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17일 시사포커스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캡처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17일 시사포커스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TV캡처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3·8전당대회에 출마한 조수진 최고위원 후보가 17일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루는 선봉장, 윤석열 대통령이 말했던 연금·노동·교육 관련한 3대 개혁, 그리고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 같은 정치개혁과 당정융합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조 후보는 이날 본지(‘시사포커스TV’ 유튜브 채널)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 4월까지 우린 국회에서 야당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까지 겹쳐 더 극악해질 것이다. 또 대선불복도 아주 공공연하게 얘기해놓고 장외투쟁까지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검증된 사람, 특히 국회에서 가장 치열하게 맞붙어서 전투력을 인정받은 사람, 국회에서 내년 4월까지 험난한 가시밭길을 헤쳐 나갈 사람, 이런 사람을 맨 앞에 세워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지도부는 윤 정부 출범 이후 첫 여당 지도부다. 그렇기 때문에 원팀이 돼서 윤 정부 성공을 잘 뒷받침하기 위한 그런 지도부고 또 당정대라는 말이 있다. 대통령과 정부의 구상과 정책을 법안으로 만들고 국민에게 알리고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국민을 설득해가는 여당의 역할인데 이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어서 (전당대회에) 나왔다”며 “또 이번 지도부는 총선용 지도부이기 때문에 그동안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해냈고 61지방선거에선 많은 곳에 지방권력 교체를 해낸 이런 검증된 실력을 발휘하고 싶다는 생각에 나왔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조 후보는 “내년 4월 총선 때까지 민주당의 횡포는 더할 건데 우린 아직 국회에서 소수당이다. 그렇다면 국회에서 얼마만큼 치열하고 논리적으로 거대 정당과 맞붙어 싸울 수 있는 전투력을 평가 받을 사람, 제가 적임자라 생각해서 나왔다”며 “저는 늘 최전선에서 싸웠다. 한 번도 몸을 사린 적 없다. 어려울 때마다 우리 당이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이라고 자부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번 전당대회와 달리 당원 100%로 치러지는 이번 경선 룰에 대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결과가 어떨지는 첫 실험이라 예측이 어렵다. 마지막까지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야 된다”면서도 “당원들은 프로다. 의원이나 우리 당 소속 정치인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저는 제가 국회 들어와서 치열하게 논리를 전개해왔기 때문에 그 점을 당원들이 제대로 평가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뿐 아니라 조 후보는 차기 지도부가 지향해가야 할 방향에 대해 “여당은 무엇보다 안정감을 줘야 하고 안정감을 주기 위해선 신뢰도 굉장히 중요하며 내부 분열이 일어나선 안 된다. 윤 정부의 성공,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지도부이기 때문에 더 안정감 있어야 된다”며 “무엇보다 내년 4월까진 국민의힘 의석은 적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더 심하게 할 거라서 여기에 대해 논리적으로 치열하게 맞붙을 수 있고 민주당이 지난 만 3년 동안 얼마나 국회에서 의회민주주의에 반하는 폭거를 저질러왔는지 제대로 고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그는 전대 출마 후보 중 ‘친윤’, ‘비윤’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윤 대통령이 당선된 지 1년이 안 됐고 기본적으로 여당은 대통령 정당이어야 하기 때문에 모두가 친윤이어야 된다. 비윤·반윤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스스로 항의를 안 하고 오히려 즐기기도 하는 데 대해 대단히 안타깝다”며 “이재명이나 민주당에 대해 얼마나 비판할 게 많은데 우리 스스로 우리 내부만 향해서 괴롭힌다는 것은 있어선 안 된다. 그래서 원팀 지도부가 구성돼야 되고 당원들이 현명히 판단해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조 후보는 “정당정치는 책임정치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정책이나 아이디어를 법안으로 실현시키는 게 여당이기에 당정이 분리될 수 없다. 이 당정관계를 더 긴밀하게 더 강화하는, 당정의 융합을 우리는 정당 개혁의 방안으로 지금 연구해야 된다”며 윤 대통령을 ‘명예 당 대표’로 세우는 데 대해선 “대통령은 1호 당원이며 대통령이 갖는 위상은 대단하다. 명예대표라니까 지금 당 대표 경선 중이어서 불필요한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전당대회 이후에 지도부가 나서서 당원과 국민들의 동의를 구하면서 전략적으로 용어 하나도 고민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또 그는 “우리 정치가 여야를 떠나 시대 관계없이 추구해야 할 것은 국민통합이다. 남녀 간 젠더 갈등, 여전히 후진적인 지역갈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래서 2020년 6월 국회 들어온 이후에 제가 부단하게 노력했고 보여드렸던 국민통합 행보도 눈여겨봐줬으면 좋겠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새 지도부는 총선을 지휘하게 되는 만큼 총선과 관련해서도 조 후보는 입장을 내놨는데, 총선 공천의 경우 지난 2020년 4월 총선 실패 사례를 교훈 삼아야 한다면서 “A란 지역에서 뛰던 분을 갑자기 B로 나가서 뛰라고 하는 등 전혀 지역이나 맞춤형 후보가 아닌 사람들을 꽂아 넣었고 바로 그런 것 때문에 진 것”이라고 꼬집은 뒤 “벌써 전략공천 기류가 있는데 전략공천과 낙하산 공천은 완전 별개다. 전략공천은 그 지역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필승카드가 조직의 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후보가 되지 못할 상황을 가정해서 전략적으로 후보를 만들어주는 제도라 공정한 경쟁 시스템을 열어놓으면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총선에 있어 수도권의 중요성도 강조했는데, “의석을 보면 서울에 49개, 경기도 59개, 그러니까 전체 정원의 절반이 넘는데 2020년 4월 총선에선 서울·경기 다 합쳐 15석 확보했기 때문에 총선 참패한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수도권 선거가 중요하다. 저는 2020년 6월에 국회의원이 됐는데 바로 같은 해에 목동으로 상징되는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 맡아서 뛰고 있는 게 지금까지 4년째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재선 성공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밖에 조 후보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선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한 민주당이 이재명의 늪을 만났다. 지금이라도 빠져나와야 된다. 이건 민주당에 대한 사건이 아니라 과거의 이재명의 개인 사건”이라며 “민생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어야지 왜 우리가 지금 이재명 개인 비리를 놓고 서로 공방을 벌여야 되는지 안타깝다. 지금이라도 이 대표와 결연하게 절연하는 게 민주당이 사는 길이고 정치가 국민을 걱정해야지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그런 것은 이제 끝내야 된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그는 검찰의 영장 청구가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는 이 대표를 겨냥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게이트는 성남시장 때, 경기지사 때 벌어진 일이고 특히 경기지사 때는 문재인 정부 때다. 자치단체장으로서 해선 안 될 인허가에 관여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라며 “문 정부 때 수사가 시작됐다. 그렇다면 문 정부가 정치 탄압한 건지 이 대표가 거기에 대해서 분명하게 밝혀야 된다”고 압박했다.

심지어 조 후보는 과거 이 대표가 SNS글에 올린 ‘나쁜 짓하고 죄 지으면 벌 받는 게 당연하다’는 주장을 그대로 인용해 “요즘은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에서 이적이(이재명의 적은 이재명)다. 이제 이 대표에게 본인 얘기를 고스란히 돌려주고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는데, 다만 그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곧 있을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될지 여부에 대해선 “민주당은 조국 사태만 봐도 법치나 상식엔 눈감고 있는 정당이 돼버려 이탈표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며 회의적 전망을 내놨다.

영상취재/편집 : 박상민 기자. 공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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