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평가도 36.9%로 하락…무당층 69.8%가 ‘잘못한다’ 평가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제5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제5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천공의 대통령 관저 개입 논란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11주 만에 다시 60%선을 넘은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06명에게 실시한 윤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4%P 하락한 36.9%로 나왔고 부정평가는 2.5%P 상승한 60.3%를 기록했다.

‘잘 모름’은 0.1%P 내린 2.8%고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23.4%P로 나왔는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경우 69.8%가 윤 대통령이 잘못한다고 평가했으며 긍정평가는 17.1%에 그쳤고 이념성향상 중도층에선 긍정평가가 31%, 부정평가는 66.9%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과반인 56.1%, 60대는 49.1%, 30대 33% 순으로 나왔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의 76.7%가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변했고 이념성향상 보수층의 63.2%가 윤 대통령이 잘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정수행평가 결과와 관련해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천공의 대통령 관저 개입성이 국회 대정부질문으로 불길을 키워가며 논란이 증폭되고 각종 언론보도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지며 부정적 여론이 높아졌다”며 “주간 집계 기준으로 대통령 지지율 36.9%는 설 연휴 직후 난방비 폭탄 논란 이후만큼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일간 집계 기준 지난 7일 기록한 35% 지지율은 MBC 순방 전용기 탑승 배제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구성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11월18일 32% 이후 최저치”라고 부연했으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은 윤 대통령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동 기관이 함께 실시한 2월2주차 정당 지지도 집계 결과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0.5%P 상승한 42.8%, 국민의힘은 1.5%P 오른 42.5%로 양당 간 초접전 양상을 보였으며 지지율 격차도 지난주 1.3%P에서 0.3%P로 크게 좁혀졌고 정의당은 동기 대비 0.3%P 내린 3.3%, 기타 정당도 0.3%P 하락한 1.3%로 집계됐다.

또 무당층은 1.6%P 하락한 10%로 조사됐는데, 이번 정당 지지도 결과에 대해 배 위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민주당 지지율 추월이 가시권”이라며 “이번 주부터 예정된 권역별 순회 유세와 각종 토론이 당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입장을 내놨다.

특히 그는 민주당 지지율과 관련해 “지난 주말 장외집회에 대정부질문에서 ‘천공 관저 개입설’, ‘김건희 특검 도입’, ‘이상민 장관 탄핵’까지 용산과 국민의힘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재명 당 대표의 검찰 2차 출석은 지지율에 제한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는데,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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