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스’ 사진 공개
신종우 “화성-17 ICBM과 고체 중장거리 미사일 추정”

2월8일 밤 1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 모습(사진 /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 트위터 )
2월8일 밤 1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 모습(사진 /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 트위터 )

북한의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기념(이하 건군절)하는 심야 열병식과 관련한 영상 또는 사진이 오늘(9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공식 보도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에서 위성 사진 2장이 먼저 공개됐다.

미국의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스(Maxar Technologies)’는 자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어제(8일) 오후 10시 5분에 수집한 북한의 열병식 사진을 9일 오전 최초로 공개했다.

공개된 위성사진에는 북한의 대형 국기와 수천명의 사람들과 알 수 없는 무기들의 행진도 포함됐다.

맥사의 트위터는 북한의 건군절 열병식에 관해 “2월 8일부터의 새로운 야간 위성 사진들은 조선인민군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 중인 열병식을 보여준다. 이 사진들은 한국 시간으로 (8일)오후 10시 5분에 수집되었고, 큰 북한 국기와 수천 명의 사람들이 김일성 광장에 모였다”고 분석했다.

군사 전문가인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이 조선일보에 밝힌 분석에 의하면 “사진에서 화성-17 ICBM과 고체 중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이동식 발사대가 김일성 광장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열병식 순서에서 제일 뒤에 나온 무기가 북한이 열병식에서 가장 강조하는 신형무기”라고 말했다.

신 국장은 “현재 이 위성사진만으로는 단정할 수 없지만 이것이 고체 중장거리 이동식 발사대로 확인되면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체중장거리 미사일 공개가 된다”고 덧붙였다.

열병식 내용과 등장 무기들에 대한 상세한 사진 분석은 북한이 사진을 공개하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월8일 밤 1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 모습(사진 /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 트위터 )
2월8일 밤 1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 모습(사진 /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 트위터 )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건군절 행사 하루 전인 7일 건군절 기념연회에 참석해 “오늘과 같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군대가 조선로동당의 무장력, 계급의 전위로서 무한한 힘을 떨치고 있는 것은 철두철미 혁명무력의 1세들이 총대에 재웠던 붉은 넋과 숭고한 사명, 견결한 혁명정신과 결사 항전의 투지가 5세, 6세에 이른 오늘에도 조금도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맥사는 6일 일어난 튀르키예(옛 터키)의 지진관련 위성 사진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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