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총선서 부메랑 될 것”…주호영 “민심이 어떻게 민주당 심판했는지 모르는 모양”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 관계자 의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 관계자 의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총선에서 심판 받을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대선 패배 이후에도 민주당의 의회주의 파괴 DNA는 변하지 않는다. 국민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고 윤석열 정부를 출범시켰는데 민주당은 이를 못 받아들이고 대선불복 운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선불복이 무엇인가. 국민의 뜻을 무시하겠다는 것이고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여한 주권적 위임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입법독재란 말 외엔 표현할 방법이 없다. 민주당을 의회주의 파괴 정당으로 국민에게 고발한다”며 “민주당은 자신들이 왜 이렇게 국민의 외면을 받는지 아무런 반성이 없다. 민주당의 대선불복과 헌정질서 파괴는 날이 시퍼런 부메랑이 돼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직격하게 될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뿐 아니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헌법이나 법률 위반이 없고 탄핵요건이 성립되지 않음에도 민주당은 합의되지 않은 의사일정을 변경까지 해가면서 일방적으로 탄핵안을 밀어붙였다. 어떻게든 새 정부에 흠집 내고 국정운영에 부담 주려는 나쁜 의도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수당이 일방적으로 국무위원을 탄핵하기 시작하면 어느 정권에서도 국정혼란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민주당을 비판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 힘으로 밀어붙인 일 중에서 국민에게 도움 되는 일이 몇 건이나 있었느냐. 임대차3법은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을 조장하고 전세난민을 양산했다. 뿐만 아니라 검수완박법은 민생범죄수사 지연과 중요사건 수사방해로 이어졌다”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심이 민주당을 어떻게 심판했는지 아직도 모른 모양이다. 민주당의 명분 없는, 분에 넘치는 의석의 힘자랑은 결국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이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점식 비대위원은 “헌정사상 초유의 국무위원 탄핵소추는 탄핵이슈로 국정을 뒤흔들고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물타기 하려는 민주당의 저질 정치공세”라고 민주당을 직격했으며 전주혜 비대위원은 “탄핵소추안은 의회 독재의 흑역사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민주당은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이 장관의 탄핵 소추위원이 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행정안전부 장관 자리를 비워 놓을 수밖에 없는데 이것은 국정 공백이고 고스란히 나라에 손실”이라며 “소추의견서 내용은 더불어민주당이 늘 주장한 내용인데 국민들께서도 공개적으로 다 보셨겠지만, 국정조사에 있었던 내용 그 내용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심판 절차는 헌법재판소에서 신속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