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권경쟁에 도전했던 강신업, 서류심사 탈락
강신업, 탈당 입장 번복 "지지자들 만류 요청에 보류"
"당안에 역적·간신들, 모든 방법 동원해 모두 쳐낼 것"
"전대 경선룰 컷오프, 4천만원 착복은 불법...사기적"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에 경선무효확인소송도 불사 예고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 출신인 강신업 변호사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경선룰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경선 무효 확인 소송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사진 /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 출신인 강신업 변호사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경선룰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경선 무효 확인 소송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사진 /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 출신으로 알려진 강신업 변호사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의 서류심사에서 탈락하여 탈당 의사를 밝혔다가 돌연 입장을 번복하면서 7일 법적 대응에 돌입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지지자들의 간곡한 만류와 요청에 따라 탈당을 보류한다"면서 "(대신) 먼저 당안에 역적들과 간신들을 모두 쳐낼 것이다"고 예고했다.

이어 그는 "당을 분탕질치고 전당대회를 망치는 자들을 법적 정치적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제거할 것이다"며 "지금부터 전쟁이다"고 선포했다.

아울러 강 변호사는 이날 다른 게시물을 통해 "저는 전날(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당대표 경선 자격심사(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을 전격 신청했다"고 밝히며 "국민의힘 당대표 및 경선 무효확인소송도 오늘 전격 제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 변호사는 지난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탈락이 결정됐는데, 당시 배준영 선관위 대변인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들로 엄선했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탈락 사유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강 변호사는 전날 '탈당 성명서'를 통해 "사악한 무리들의 농간에 의해, 나의 꿈은 산산이 부서졌다. 그동안의 나의 수고가 물거품이 되었다"면서 국민의힘 전대 경선룰인 컷오프(예비경선)에 대해 "궁예 관심법으로 심사하고, 사실상 4천만원을 착복한 것은 불법이다. 신인의 등장을 원천 봉쇄하는 것으로 사기적이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그는 "나는 그동안 교과서적으로 살아왔다.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말을, 그러니까 바른 말을 했을 뿐이다. 그래서 인지도와 국민적 신망이 지금 돌풍처럼 폭증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래서 나는 저들의 '사기적 평가'를 수용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급기야 강 변호사는 "나를 걱정해주는 어떤 지인은, 내가 개혁을 말했기에 잘렸다고 한다"며 "물론 나는 우리 사회를 무너뜨리고 있는 부패한 기득권 세력을 척결해야 한다고 외쳤다. 예컨대 대장동 비리의 몸통인 법조 50억 클럽 박영수, 권순일 등을 구속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런데 지인은, 내가 이런 개혁을 떠들면 안된다고 한다. 모른척 해야 한단다. 이게 죄라고 한다. 부패한 기득권 세력을 건드렸기 때문이란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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