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인경 “예비경선 시행 기준, 당 대표는 4인으로 만장일치 결정”
45세 미만 청년에게 배정된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는 4명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 1차회의에서 함인경 선관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 1차회의에서 함인경 선관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31일 당 대표 후보 예비 경선(컷오프) 인원은 4명, 최고위원 후보 컷오프 인원은 8명, 45세 미만 청년에게 배정된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는 4명으로 압축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컷오프 규모를 논의한 뒤 함인경 선관위원이 브리핑을 통해 “예비경선 시행 기준을 의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함 선관위원은 지난 2021년 열렸던 직전 전당대회에선 8명의 당 대표 후보 중 본경선 진출자가 5명이었던 점을 의식했는지 “경쟁후보가 많지 않아 (당 대표 후보를) 5명으로 추리면 너무 후보가 많다”며 “관행에 따라 4명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컷오프 실시 기준을 놓고 회의에서 3명과 4명으로 의견이 갈렸다는 데 대해서도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던 것이다. 4인으로 결정했으며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는데, 선거인단 명부는 이날 자정쯤 당 조직국에서 작성할 예정이라고 함 선관위원은 전했다.

현재까지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후보로는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김건희 여사 팬클럽인 ‘건희사랑’의 회장 출신인 강신업 변호사 등 6명이며 이 중 본경선에 오르게 될 4명으로는 우선 유력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고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황 전 대표와 윤상현·조경태 의원 등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에는 이만희·박성중·허은아·태영호·지성호·이용 의원, 김재원·정미경 전 의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신혜식 ‘신의 한수’ 대표 등이 출마하거나 등판 예정인데, 이 중 8명이 컷오프되겠고 컷오프 인원수를 4명으로 한 청년 최고위원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이종배 서울시의원, 김영호 전 보좌관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아울러 내달 2~3일 후보 등록이 진행된 뒤 선관위는 5일 서류심사를 통해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컷오프를 위한 예비경선은 책임당원 6천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를 통해 8~9일 이틀간 진행하고 10일에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하게 되는데, 13일부터는 이들 본경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합동연설회와 방송토론회가 열리게 된다.

한편 선관위는 전날 선관위원장 명의로 당내 국회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에게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규정’ 34조에 따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고 밝혔는데, 여기엔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뿐 아니라 당원이 아닌 자, 선관위 위원, 중앙당 및 시도당 사무처 당직자 등도 전당대회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고, 선거활동을 할 수 없는 자에 적용되는 구체적 금지사항으로는 후보자 선거대책위원회 참여, 후보자 지지선언 및 기자회견 등 배석, 후보자 후원회 참여, 선거인단에 대한 특 후보지지 강요 등이 적시돼 있다.

이 같은 안내를 하게 된 데에는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조경태 의원이 김기현 의원의 지난 28일 수도권 출정식에 현역 의원 28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50명이 참석했던 점을 꼬집어 “당 선관위가 당규 위반을 조사해야 한다”고 문제 제기하자 이뤄지게 된 것으로 관측되는데, 다만 함 선관위원은 김 의원 캠프 출정식에 대해 “단상에 올라서서 지지 발언을 하거나 기자회견 배석하거나 이런 부분이 문제 되고 단순히 행사에 참여하는 부분은 제한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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