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정 안정시킬 ‘총선 과반’ 일조하고자 출마해”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김여정 하명법 보고 종북 척결 결의”
“김성태 대북송금, 이재명 측이 하려고 했던 게 뭔지 밝혀야”
“확장억제, 평화시에나 유효…유사시 대비 한시적 핵무장 필요”
“학연·지연·혈연 없는 신인도 지도부 되는 정당 증명하고파”
“데이터 기반 시스템 구축해 ‘공정한 공천’ 일조할 것”

국민의힘 최고위원 태영호 후보가 9일 오전 시사포커스TV 를 찾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태영호 후보가 9일 오전 시사포커스TV 를 찾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3·8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태영호 최고위원 후보가 9일 “종북 좌파 척결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미래는 어둡다”며 종북 좌파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다.

태 후보는 이날 본지(‘시사포커스TV’ 유튜브 채널)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국내에서 진행되는 정치현안을 봐도 대한민국에선 아직도 이념전쟁, 역사전쟁이 진행 중이다. 김여정 하명법인 대북전단금지법 만들고 북한 간첩 잡아내는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폐지법을 민주당이 다수당 의석으로 통과시키는 것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무조건 굴종하는 종북 좌파 세력을 우리 정치권에서 퇴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래서 북한에 대해서도 잘 아는데다 종북 좌파들의 주장이나 그들의 속내를 잘 알고 종북좌파 척결을 중심 어젠다로 들고 나가는 제가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태 후보는 “제가 이번에 출마하면서 우리 당의 원로들은 다 찾아다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두 번이나 찾아가 인사드리고 김무성 전 당 대표도 만났고 서청원 전 대표도 만났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도 갔고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도 가서 난도 전달하고 생일축하 편지도 했다”면서도 “저는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데 이숭만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자유민주주의란 가치를 심어줬고 헌법에 담은 국부고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 민족의 배고픔을 없애준 산업화를 일으킨 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저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남은 일생 자유민주주의를 위하여’로 정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이번에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보수정당이 정권은 가져왔지만 야당이 다수당이라 현재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국정을 운영하자면 2024년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새 지도부가 어떤 선거 전략을 취해서 내년 총선을 준비해야 하느냐 그런 중요한 의미 갖는 전당대회여서 제가 지도부에 입성해서 총선에 꼭 일조해볼 생각으로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전당대회 경쟁 과정에서 ‘친윤’, ‘비윤’ 논쟁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선 “당을 친윤, 비윤으로 가르는 것은 적절치 않고 그런 표현을 써본 적도 없다. 항상 윤 정부를 탄생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현재도 당 국제위원장, 외통위 간사로서 윤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고 있을 뿐”이라며 “내가 대통령과 얼마나 가깝냐, 이걸 말할 게 아니라 당 지도부에 입성하는 사람은 자기가 어떤 어젠다를 가지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이고 총선을 어떻게 승리로 만들 것인지 자기 로드맵과 정책비전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정책적 비전을 많이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 후보는 “제가 여기에 학연, 혈연, 지연, 연고도 없고 순전히 정책 비전을 가지고 맨땅에 헤딩하는 격인데 저 같은 사람도 당원들이 당 지도부에 입성시켜 준다면 국민의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영남이니 수도권이니 세 확장을 가지고 싸우지 말고 한라에서 백두까지 큰 그림을 그리는 정당, 미래의 통일까지 그리는 열려져 있는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저 같은 신인 정치인도 지도부라는 상승의 사다리에 올라갈 수 있는 그런 구조가 된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밀실공천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공정한 공천을 할 수 있느냐, 많은 분들이 앞으로 미래에 공천에 대해 많이 생각하시는데, 제가 국회의원이 된 다음에 저희 지역 당협을 데이터에 기반한 당협으로 만들었다”며 “구의원들과 당직자들의 활동을 데이터화 해놨는데 제가 앞으로 최고위원이 된다면 국민의힘을 데이터에 기반한, 모든 정치인들의 활동을 데이터로 축적해놓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만들고자 한다. 입법부터 대정부질의, 상임위 활동 등 모든 것을 데이터화해서 공천 때 이걸 반드시 고려하도록 만들어 합리적이고 공정한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태 후보는 최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는데,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선 “사건이 일어난 시기가 2019년으로 하노이 노딜 이후 당시 북한이 문재인 정권에 별별 막말을 쏟아냈고 남북 간 모든 교류를 다 차단한 그런 분위기였는데 문 정부와는 다 막아놓고 이재명 전 지사의 경기도 측과는 협상을 했다는 거 아니냐. 문 정부 측과는 꽉 닫아놓고 뒤로는 경기도 측과 왜 협상한 건 북한의 대남 정치공작 일환”이라며 “문 정부는 끝난 정부고 새로 들어올 차기 정부와 어떻게 판을 깔 것이냐 북한이 그때부터 판을 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이화영 부지사와 김성태 전 회장이 만난 북측 인사가 조선 아태위 관계자들인데 아태위원장이 김영철이다. 김영철은 경제 파트가 아니라 스파이 공작, 정치공작을 하는 북한의 최고 우두머리로 김정은 다음이 김영철이고 천안함 폭침의 주범”이라며 “만일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대통령이 됐다면 북한이 돈 받은 걸로 터뜨린다고 협박했을 것이다. 차기 대권을 노린 이재명 측을 포섭하기 위한 정치공작이고 제가 이 점을 들여다봐야 된다고 한동훈 법무부장관에게 강력히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또 태 후보는 “만일 이 전 지사가 그게 당당했다면 같은 민주당 소속인데 그 일을 문 정부 때 통일부에 신고 안 하나. 북한과 광물 사업권 한다는 그런 걸 민주당은 전혀 몰랐다는 것 아니냐. 만약 경기도가 (북측과의) 접촉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켕기는 게 있어서 정부를 속인 거고 실정법 어긴 것”이라며 “그래서 이번 김성태의 대북송금 사건은 횡령, 배임으로 보지 말고 진짜 개인 돈으로 한 것인지, 쌍방울 돈은 아닌지, 제3의 그 누가 김성태에 돈을 대지는 않았는지, 또 이걸 통해서 북한이 노린 목적은 무엇이고 이재명 측에서 하려고 했던 것은 무엇인지 검찰이 구체적으로 밝혀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밖에 그는 자신이 주장한 핵무장론과 관련해선 “일반적인 핵무장론과 제가 주장하는 한시적 핵무장은 다르다. 김정은이 핵을 폐기하도록 할 수 있는 핵무장이며 남북이 합의하고 비핵화하기로 한다면 우린 핵무기가 필요 없다고 스스로 폐기하는 시한부가 있는 핵무장”이라며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하자는 것은 아니고 미국을 끊임없이 설득할 필요가 있다. 지금 미국의 확장억제력에 기대고 있는데 동북아에서 평화가 유지되는 때나 이게 가능하지 대만 등 세계 여러 곳에서 전쟁이 일어날 때는 불가능해서 우리 스스로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영상취재/편집 ; 박상민·공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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