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미디어 토론이 중요한 시점…저는 방송에서 가장 많이 훈련된 사람”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미경 전 최고위원이 30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방패역, 최고위원 정미경이 하겠다”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회견을 열고 “법과 예산이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 손 안에 있는 한 윤 정부는 그 어떤 개혁도, 그 어떤 정책도 성공시킬 수 없으며 책임도 질 수 없는 어정쩡한 상태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를 통해 윤 정부에게 대한민국을 맡기셨다면 그에 따르는 도구와 수단, 즉 법과 예산 결정권도 뒷받침되어야 책임정치가 가능해진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총선 승리를 위한 준비 작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점점 거짓과 가짜 정보를 도구 삼아 우리 사회를 적의와 증오로 부추기고 있다. 각종 미디어 방송 언론에서 우리 국민의힘의 대응이 더 중요해지는 이유”라며 “바로 이 미디어 방송 언론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가장 잘 설명할 사람, 가장 잘 설득할 사람, 거짓에는 정직으로 맞서고 윤 정부와 국민의힘을 보호할 최고의 방패, 저 정미경이 최고위원으로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 전 최고위원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사람이 지도부에 꼭 필요하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축전된 노하우와 노련함으로 윤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며 “문 정권 5년을 거치면서 자유민주주의를 경시하거나 멸시하는 이들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서 여러분의 열망, 한 치도 물러섬 없는 각오를 보았다. 반드시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 다수당이 돼야 한다. 당원동지 여러분,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를 호소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 전 최고위원은 출마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방탄 국회를 계기로 방송미디어에서 보면 기본적 사실관계를 약간씩 비틀며 거짓으로 만들어버렸다. 지금까지 방송에서 가장 많이 훈련된 사람,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과 서로 맞대응해서 토론할 때 창과 방패로 도구를 자유자재로 쓰면서 국민들께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거짓인지를 잘 밝혀줄 사람이 저라고 생각한다”며 “지도부에 이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 방송미디어는 사실 안방에 직접 국민들께 가므로 가장 쉬운 말로 국민들께 전달할 사람이 국민의힘 지도부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준석 대표 체제 때 최고위원이었는데 이번 최고위원과 차별점이 뭐냐’는 질문엔 “이준석 지도부는 정권교체에 대한 사명을 완수해야 됐고 그걸 해냈다. 그 다음에 이어진 지방선거에서도 이겼다. 그럼 지금 지도부는 정권교체가 되면 편안해져야 되는데 그게 아니어서 아직 절반의 정권교체라는 걸 피부로 느낀다”며 “정권교체 퍼즐의 마지막을 맞춰야 되는 선거를 앞두고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이번 지도부도 죽기를 각오로 선거 이겨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정 전 최고위원은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와 최고위원 출마에 대해 사전에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는 질문엔 “안 했다”고 일축했으며 ‘어떤 당 대표가 호흡이 잘 맞을 것 같으냐’는 질문엔 “어떤 분이 되더라도 잘 맞춰 드려야 한다. 원래 최고위원은 당원들이 뽑아주신 당 대표를 잘 보좌해 지도부를 안정감 있게 끌고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했고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를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엔 “여러분과 똑같이 봤다”고만 답했다.

한편 이날까지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는 태영호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 신해식 ‘신의한수’ 대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있으며 청년최고위원엔 지성호 의원과 장혜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선언했고 박성중 의원도 이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밖에 이언주 전 의원과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등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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