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출석한 28일 “많은 사람이 오늘 출두현장에서 ‘이재명을 구속하라’고 외쳤는데 민주당은 성난 민심에 응답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변호사 한 명만 대동하겠다던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오늘도 요란했다. 검찰청 앞에 울려 퍼진 분노의 함성이 곧 민심”이라며 이같이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는 이어 “포토라인에서 검사 독재 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현장이라는 적반하장의 주장도 여전했지만 범죄를 얘기하니 정치로 응답하는 말장난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정적 제거라고 주장했는데 검찰 수사는 범죄 척결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법치질서를 파괴한다고 주장했는데 틀렸다. 권력을 사유화해 법치를 파괴한 것은 이 대표 본인”이라며 “개인비리인 업무상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소환한 것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무도한 검사정권의 폭압에 맞서 싸우겠다는 이 대표의 허장성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있어도 수많은 측근들이 구속되고 숨진 사건의 진실은 가릴 수 없을 것”이라며 “진실을 이기는 거짓은 없다”고 이 대표에 일침을 가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약 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기는 김기현 캠프’ 수도권 통합 출정식을 열고 내년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당심 공략에도 나섰는데,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아무나 뽑았다가 낭패 당하면 우리는 다시 회복할 수 없는 위기에 봉착할 것이다. 그래서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뽑는 당 대표는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우리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자기희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직을 자기 출세 기반으로 삼는다거나 더 큰 정치를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는 수단으로 삼는 게 아니라 내년 총선을 위해 자신을 모두 던지는 그런 희생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저는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저의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각오와 의지를 갖고 있다. 우리가 당 대표를 뽑았다가 작년에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대통령 후보와 온갖 마찰이 생기고 그것 때문에 국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줬다. 자칫 대통령 선거에서 질 뻔도 했다. 그걸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우리가 대통령과 소통과 공감을 잘할 수 있는 대표를 뽑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 뜻과 우리 당원들 뜻을 밤 12시든 새벽 1시든 전화를 하고 언제든 만나서 대통령과 이야기하고 당원들과 얘기하고 정부와 대통령과 공감과 소통해야 된다. 그래야 더 사고 안 나고 일사불란하게 우리 국민의힘 압승을 위해 전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그렇게 소통과 공감하려면 우리 사이에 동지의식이 굳건해야 한다. 오랫동안 동고동락하고 때로는 거의 폐족의 위기에 몰릴 뻔한 위기 가운데서도 우리 얼싸안고 다시 국민의힘 살려보자는 동지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우린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2019년 광화문 항쟁 기억하나. 그런 동지의식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어느 누구보다 제가 공감과 소통이 가장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원들에게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