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을 앞둔 야당의 속내가 복잡해 보인다"
"느닷없이 대통령을 때리고 김건희 여사를 소환한다"
"윤 대통령 지지했던 1,534만여 명의 유권자 무시, 모욕하는 발언"
황운하 "자고나면 압수 수색이 벌어진다"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졸지에 대통령이 되었다'는 망언을 입에 올렸다"면서 "울산의 정치경찰에서 졸지에 국회의원이 된 것을 목도한 많은 국민들을 어리둥절케 하는 상식 밖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좌)김기현 (우)황운하.ⓒ시사포커스DB
(좌)김기현 (우)황운하.ⓒ시사포커스DB

김기현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에 대한 정치공세로 이재명 구할 수 없다]는 글을 올리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을 앞둔 야당의 속내가 복잡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느닷없이 대통령을 때리고 김건희 여사를 소환한다"면서 "정당한 비판이야 수용하겠지만 금도를 벗어난 궤변과 거친 언사로 일삼는 정치공세가 우려스럽다.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과 혐오를 부를까 두렵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황운하 의원이 던진 정치검찰 타령이 대표적이다"면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졸지에 대통령이 되었다'는 망언을 입에 올렸다. 울산의 정치경찰에서 졸지에 국회의원이 된 것을 목도한 많은 국민들을 어리둥절케 하는 상식 밖의 발언"이라고 직격했다.

김기현 의원은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자유"라며 "그렇지만 금도는 지켜야 한다. 근거없는 얘기로 상대를 비난하고, 분노와 증오를 유발하는 자극적 발언을 남발하는 것은 정치도의에 벗어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졸지에 대통령이 됐다는 그 주장은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1,534만여 명의 유권자를 무시, 모욕하는 발언"이라며 "국민 누구도 황 의원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람 앞의 등불 신세로 전락한 이 대표의 곤궁한 처지는 이해한다"며 "당력을 집중해 이 대표를 지키려는 충정도 이해한다. 그렇지만 어려울수록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기현 의원은 "과도한 충성심은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당에 대한 국민 신뢰를 추락시킨다"며 "이 대표의 심기보다 국민의 마음을 살피는 정치가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범죄인지 아닌지, 수사할지 말지, 재판에 넘길지 말지 여부를 오로지 검찰에 맡겨놓은 셈"이라며 "검찰이 공명정대하게 판단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무소불위 권력을 갖게 된 검찰에 엘리트들이 모여드는건 당연하다"며 "이렇게 모아놓은 2,300여명의 검사들이 마치 조폭처럼 조직의 이익을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우 불운하게도 검찰제도의 이같은 폐해를 바로잡는 일에서 우리는 실패했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쳤다"면서 "검찰은 완벽하게 검찰개혁 이전 모습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며 검찰권을 난폭하게 행사한 대가로 어떤 사람은 졸지에 대통령이 되었고, 검찰이 깡패를 잡겠다며 설쳐대는 나라를 이상국가로 여기거나, '제멋대로 검찰권 행사'를 법치주의로 생각하는 이상한 검사가 어쩌다가 법무부장관이 되었고, 그들과 같은 라인에 있다는 사람들이 검찰은 물론 정부의 요직까지 꿰찼다"고 윤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줌도 안되는 검찰패권주의자들에게 대한민국이 통째로 넘어갔다"면서 "자고나면 압수수색이 벌어진다. 제1야당 대표를 범죄자로 낙인찍으려는 시도가 허구한 날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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