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의장·국힘당 압박 "방탄 국회 핑계 말라"
이수진 "與가 개의 요구 묵살, 개점휴업 상태 만들어"
박홍근 "김진표, 긴급 현안질문 표결 절차 밟아 달라"
주호영 "설 전까지 긴급하게 해야 할 현안 없어" 반박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진표 국회의장,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시사포커스DB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진표 국회의장,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국회의장과 국민의힘을 향해 "안보 참사에 국민 불안이 높고 복합 경제위기에 경제와 민생은 경고등이 깜빡이고 있다"며 1월 임시국회의 정상 가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금 국회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방탄 국회 핑계를 대며 국회를 개점휴업 상태로 만들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안보 참사, 민생경제 위기에 대한 긴급 현안질문을 위한 본회의 개의 요구를 묵살 중에 있다"며 "정부 발의 법안들이 처리되지 못했다면서 야당 탓하던 정부여당이 정작 법안 심의를 위한 1월 국회를 틀어막고 있는데, 대체 누가 방탄 국회를 만들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일하지 않는 국회를 고집하는 이유는 자명하다"며 "윤석열 참사 정권의 실정과 폭주를 가리기 위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정권 실정을 가리려 국민 부여 의무를 해태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인천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집권여당이 안보, 민생 발목을 잡고 있는 비정상적인 국정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본회의를 열어 안보와 경제위기 등 국가 현황 관련 긴급 현안질문 실시 여부에 대한 표결 절차를 밟아 달라"고 촉구했다.

더욱이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각 상임위원회라도 조속히 열어 일하는 국회에 동참하라"고 압박하면서 "이렇게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면서 본회의를 계속 피하면 결국 자승자박이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펼쳤다.

이어 그는 "법제사법위원회에만 계류 법안이 수백 건"이라고 강조하면서 "역대 이토록 한가하고 무책임한 집권 여당은 없었다. 무한책임져야 할 여당이 민생경제 상황뿐 아니라 안보위기까지 못 본 척 하면서 국회 문을 잠근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여당이라면 최소한 상임위라도 열어 법안 심사하자고 해야 하는데, 방탄 국회란 억지만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쏘아 붙이면서 "거짓말로 진실을 덮고 대통령이 나서 국민 불안을 부추기는 것도 모자라 여당은 해묵은 색깔론으로 물타기에 급급하다"고 맹공했다.

반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하여 "설 전까지 긴급하게 해야 할 현안이 없다"며 "안전운임제, 노란봉투법, 방송법은 여야 협상이 끝나고 합의에 이르면 임시국회를 열어 법안을 처리하면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에서) 9일부터 임시국회를 바로 여는 바람에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안돼 불구속 수사가 진행돼 (우리가) '방탄국회'라고 (비판)하는 것이다"며 "(그리고) 알 수 없지만,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더라도 영장을 청구하려면 국회 '체포동의안'이라는 방탄이 (또)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씁쓸해 하며 사실상 민주당이 자당의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방탄 국회'를 이어가려는 의도라고 강하게 의심하는 눈치가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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