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투자 감소, 러시아 전쟁 등 요인작용

2022년 세계은행(World Bank) 세계경제 전망치 / ⓒ기획재정부
2022년 세계은행(World Bank) 세계경제 전망치 / ⓒ기획재정부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세계은행(WB)이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투자 감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쟁 등의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크게 하향 조정했다.

11일 세계은행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6월 보고서 전망인 3.0%보다 1.3%P 낮아진 수치다.

이는 고물가, 주요국 통화긴축에 따른 고금리, 투자 감소,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감안한 것으로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 위기를 제외하곤 최근 30년간 3번째로 낮은 수준의 성장세 전망이다.

특히 세계은행은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및 급격한 통화정책 긴축으로 선진국 성장이 둔화되고, 파급효과로 신흥・개도국 자금조달·재정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선진국 경우 고물가, 재정·통화 긴축정책, 에너지 공급불안 등으로 2022년 중반 이후 경제상황 급격히 악화돼 올해 경제성장률을 2%P 하향해 0.5%를 전망했다.

미국 경우 식량·에너지 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 노동시장 경색, 재정·통화 긴축정책 등으로 인해 0.5% 성장을 전망했고, 유로존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급등 및 공급불안, 예상을 상회한 통화 긴축 등으로 인해 0% 성장을 전망했다.

신흥·개도국 경우 선진국 성장 둔화로 인한 외부수요 약화, 차입비용 상승 등으로 성장 제약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중국의 회복으로 감소세 상쇄할 것으로 3.4% 성장률을 예측했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우 중국의 국경봉쇄 완화 등으로 인한 경제 반등으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4.3% 성장을 전망했지만 유럽ㆍ중앙아시아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침체 주로 반영, 그 외 에너지 수급불안 등 영향으로 0.1% 전망을 전망했다.

중남미는 수출수요 감소, 국내정책 불확실성, 글로벌 금융 긴축으로 인한 자본유출 위험 등으로 인해 1.3% 성장을 전망했고, 남아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글로벌 금리 상승, 주요 교역 상대국의 성장 둔화 등 악영향 지속돼 하향 조정한 5.5% 선장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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