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서 적수 이어 ‘망간’ 기준보다 높아 
주민 “군위군의 말을 믿을 수 없다” 
김진열 군수 “수돗물 정상화 위해 인력과 예산 총동원” 

군위군 정수장 전경. 사진/김영삼 기자
군위군 정수장 전경. 사진/김영삼 기자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군위군이 2일 군위읍과 소보면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발생한 적수(붉은 수돗물)에 이어 망간(Mn) 수치가 수돗물 기준보다 높게 나와 ‘음용 자제’를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군위군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은 지난달 20일부터 효령면을 시작으로 부계면, 우보면, 의흥면, 산성면, 삼국유사면(일부) 일대로 확대됐었다. 군은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31일까지 병물 22만 병과 급수차 3대를 동원했다. 

2일 군위군에 따르면 현재 탁도는 기준치(0.5 NTU. Nethelometric Paultity Unit) 이하로 떨어졌지만 비상대책반과 한국수자원공사 수도지원센터와의 원인 규명 과정에서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에서 망간 수치가 수돗물 기준보다 높게 나왔다. 

군위군은 망간 수치의 빠른 안정화를 위해 전염소 투입량을 증대시키고 여과지에 망간사를 긴급 포설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망간은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으나 주로 물의 맛이나 냄새. 탁도 등을 유발하는 심미적 영향물질로서 알려져 있으며 현재 검출량은 먹는 물수질기준(0.3㎎/L)에는 적합하나, 수돗물 수질기준(0.05㎎/L)은 약간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망간수치가 안정화될 때까지 빨래나 설거지 등 생활용수 용도로 사용하고 음용수는 군에서 지급한 생수를 활용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주민 A 씨(62세. 남. 우보면. 농업)는 “지난달 22일 군위군 맑은 물사업소는 기준치 이상의 탁도가 발생한 수돗물은 상수도 관로가 지나가는 효령면 일대 굴착기 공사가 원인이라고 했다”며 “망간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군위군의 말을 믿을 수 없다”라고 일갈했다. 

김진열 군수는 “수돗물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인력과 예산을 총동원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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