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다면 목숨까지 내서라도 우리의 응당한 권리 행사할 것"

지난 2018년 한국을 방문할 당시 북한 김여정 모습 / ⓒ뉴시스DB
지난 2018년 한국을 방문할 당시 북한 김여정 모습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북한의 정찰위성에 '조악한 수준'이라는 지적에 '개 짖는 소리'라는 표현을 써가며 거칠게 반박했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어제 우리가 발표한 정찰위성개발을 위한 중요시험보도에 대해 입 가진 것들은 다 헐뜯는 소리들을 했다"며 "소위 전문가들이라 하는 것들이 남을 깎아내리는데만 골몰하다니 상식 밖의 말을 내뱉을 수 밖에 있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분명 위성시험품에 시험용촬영기를 설치하고 적합한 우주비행환경에서의 자세조종과 촬영조종지령을 비롯한 지상관제믿음성과 자료전송장치들의 동작믿음성, 자료암호화처리기술, 수직촬영과 경사촬영자료의 합성기술 등 말그대로 필요한 시험을 진행한 것이며 부족함이 없는 그 의미 있고 만족한 시험결과에 대하여 우리 인민에게 사실 그대로 알린 것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째서 우리가 남조선괴뢰들이 보라고 시험결과를 낸다고 생각하며 또 누가 좋아서 혹평이나 하라고 저해상도사진임을 알고도 그대로 냈겠는가"라며 "그것부터가 그 동네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것들의 잘못된 관점과 사고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또 "어떤 자는 우리의 발표를 서두른 발표라고 평하면서 아마도 저들의 '첫 독자정찰위성개발에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는 진짜 말 같지도 않은 개 짖는 소리를 한 것도 있더라"고 했다.

아울러 김 부부장은 당시 발사와 관련해 "운반체를 쏘았으며 첫 번째는 송신기로 신호만 송출하여 지상관제소가 추적,수신하는가를 시험했고 두 번째로 발사한 발사체로 이미 공개한 해당 시험을 진행한 것"이라며 "또 뻔한 소리 미상물체가 궤도에는 진입했으나 위성으로서 동작수행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느니 뭐 이따위 소리밖에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또 김 부부장은 한국 내에서 이번 발사체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로 평가하는 것과 관련해 "나는 하도 '철저한 대비태세'요, 그 무슨 '한미정보당국간 긴밀한 공조'요 늘 그따위 소리를 부르짖기에 발사체에서 송신하는 신호 주파수대역만 보고도 해당 시험을 판별분석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정밀추적감시'요 뭐요 해도 언제 한번 사전에 무엇을 발표해본 적이 있고 발사체 기종이나 발사위치 한번 제대로 밝힌 적이 있었는가"라고도 했다.

또 이번 발사와 관련해 "우리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를 눈을 펀히 뜨고 앉아 빼앗기는 것을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목숨까지 내대서라도 우리의 응당한 권리를 행사하고 되찾을 것임을 명백히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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