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사 순이익 전년 대비 40% 이상 급감

사진은 기사내용과는 직접적인 관련없는 여의도 증권가 풍경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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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올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증권사들이 좀처럼 맥을 못 추고 있다. 특히 올해 누적 순이익이 전년 대비 40% 이상 급락하면서 금융당국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022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을 통해 국내 58개 증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3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32.9%(3557억원) 증가한 수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2.8%(1조781억원) 감소했다.

증권사의 3분기 수수료 수익은 2조93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1조2558억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36.3% 급감한 1조1878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은행(IB)부문 수수료와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각각 9926억원, 2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22.0% 감소했다.

자기매매손익도 1조20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줄었다. 주식관련 손익 4829억원(-30.4%), 채권관련 손익 212억원(-96.3%), 파생관련 손익 6971억원(-19.3%) 등도 전년 동기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3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69조5000억원으로 전년 3분기말 대비 2.2% 늘었으나 부채도 589조3000억원으로 전년 3분기말 대비 1.7%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8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8% 늘었다.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718.6%로 전년 동기 대비 44.1%p나 떨어졌고, 레버리지 비율은 661.3%로 전년 3분기말(661.7%)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1분기와 2분기에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2%, 52.5% 하락하는 등 큰 폭으로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올해 누적 순이익은 4조5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2% 급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증시부진 및 부동산 경기악화 등으로 수탁수수료와 IB부문수수료 등이 감소했다”며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는 등 영업실적에 불확실성 확대가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글로벌 금리인상 및 부동산 경기악화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특히 부동산 PF 채무보증 이행 및 단기자금시장 경색 등에 따라 증권사의 건전성‧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고위험 증권사를 중심으로 유동성 및 건전성 관리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대내외적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증권사의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및 비상대응계획 수립 등도 지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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