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기한 참고값 유사한 제품에 설정, 실험방법 설계에 활용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식품 소비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제도인 소비기한에 대해 안내서가 나왔다. 23개 식품유형 80개 품목의 소비기한 참고값을 수록했다.
1일 식약처는 내년부터 소비기한 표시제도가 시행되면서 영업자들이 소비기한 설정실험을 별도로 하지 않고도 참고값을 참고해 활용할 수 있는 ‘식품 유형별 소비기한 설정보고서’를 마련해 배포했다. 이를 통해 신제도 조기 정착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 보고서에는 식약처가 품목별로 소비기한 설정실험을 수행한 결과에 따라 정한 잠정 소비기한인 참고값이 나와 있다. 식약처 고시에 따라 소비기한 설정 시 소비기한 설정실험을 실시해야 하지만 이 보고서를 인용해 소비기한을 설정해도 된다.
식약처는 “소비기한 표시제 도입‧시행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식품 공전에 있는 200여 개 식품유형 약 2000여개 품목의 소비기한을 설정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우선적으로 필요한 50개 식품유형 약 430여 개 품목에 대해 소비기한 설정실험을 추진 중이며 이번에는 일부를 우선 제공하고 나머지는 올해 말까지 소비기한 설정실험을 완료해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공개될 50개 식품 유형은 ▲햄류 등 다소비 식품 13개 유형 ▲과자류 등 중소식품업계 요청 식품 10개 유형 ▲영유아용 이유식 등 취약계층 대상 식품 4개 유형 ▲빵류 등 권장유통기한 대상 식품 23개 유형 등이다.
이번 소비기한 설정보고서 주요 내용은 소비기한 참고값, 영업자가 소비기한 설정 시 필요한 참고값 실험결과, 안전계수 산출값‧방법, 소비기한 표시제도 개요 등이다. 이번에 공개된 참고값 등을 활용해 가장 유사한 품목을 확인해 제품에 설정할 수 있고 제시된 실험방법‧결과를 참고해 제품의 특성에 맞는 품질지표를 선정하는 등 실험방법을 용이하게 설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기한 표시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식품 유형별 제품의 특성, 유통‧소비 실정에 맞는 안전계수 산정방법, 소비기한 참고값을 지속적으로 확대‧제공해 영업자 스스로 안전한 소비기한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