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 검찰 소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이재명 용퇴론?, 지금 그런 거취 논할 때 아니야"
"무도한 검찰권 폭력에 힘모은 대응이 올바른 자세"
"부당한 탄압에 대응하라고 불체포특권 있는 것"
하태경 "이재명은 전형적인 부패정치인, 퇴출 마땅"
"정치는 냉엄, 부패한 세력은 절대 용납하지 않아"

(왼쪽부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여야(국민의힘·민주당)는 지금 누가 먼저 분열하느냐의 싸움 중에 있다"면서 당을 향해 단일대오하여 이재명 대표를 보호하고 방탄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프랑스 파리 출국길에 올랐다. 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전형적인 부패 정치인"이라고 규정하면서 "정치는 냉엄하기에 부패한 정치 세력을 우리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출국 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사법리스크에 둘러싸여 있는 이 대표의 용퇴론이 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 그런 거취를 논할 때가 아니다"며 "무도한 검찰권의 폭력적 행사에 대해 힘을 모아서 대응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의 유승민 전 의원의 지지율 상황을 언급하면서 "국민의힘은 곧 분열될 것이다. 그리고 만약 유승민 당대표를 수용하게 되면 집권당과 윤석열 정부와의 불협화음 때문에 아마 유지되기 힘들 것이라고 본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에 머물게 되면 필연적으로 집권당은 총선을 치르기 위해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고 공격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고 전망하면서 "(마찬가지로 이재명 용퇴론도) 우리 스스로 분열을 자초하는 것은 일종의 적전분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송 전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오고 있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이 대표에게 소환 조사를 요구해 올 가능성에 대해 "(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 요구에) 당연히 응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요구해 올 경우가 발생하면 당에서는) 당연히 부결시켜야 한다"며 "방탄은 당연히 그러라고 있는 것이고, 이런 부당한 공권력의 탄압에 대응하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 불체포특권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자는 다 구속시키는데 김건희 여사에 대해 서면조사도 안 하고 무혐의처분하는 검찰에 대응할 수 있겠느냐. (대장동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이 대표는) 특검을 할 때만 특검 수사에 응하겠다고 해야 한다"면서 검찰을 향해 "자신 있으면 (증언자들의) 진술 가지고 윽박지르면서 얽어매지 말고, 객관적인 서류와 계좌 추적을 통한 물적 증거를 통해 법정에서 판사 앞에서 유죄를 입증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나아가 송 전 대표는 "완벽하게 자기편은 봐주고 야당만 탄압하는 이런 검찰하에서는 여당이 부패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어 이런 상태로 1년 더 가면 집권여당의 부패 정도가 악취가 날 정도로 심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총선때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169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정말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도) 자기 문제처럼 (생각하고 대응하여) 당과 전체를 위해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대안을 내세웠으면 좋겠다. 꼭 이재명 대표한테 모든 핑계를 댈 게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청문회나 TV프로그램에 민주당 의원들이 나왔을 때 우리 당 의원들이 그렇게 준비가 안 돼 있어서 지지자들이 저한테 '왜 그렇게 제대로 말을 못 하고 청문회에서 한동훈 장관 하나 제대로 제압을 못하고 끌려 다니냐, 이런 한심한 민주당 국의원들 때문에 정말 열 받는다'고 항의하는 전화가 많이 온다"며 "(우리 당 의원들이) 신문에 나온 기사 편집하여 그냥 발언하는 게 아니라 각자 발로 뛰고 공부하고 준비해서 1차 자료를 받고 증인들 만나고, 민심을 발로 뛰어서 살아있는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당내 의원들에게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하여 사법리스크에 둘러싸여 있는 이재명 대표의 용퇴론과 관련해 "이 대표의 결단에 달려 있는 것"이라면서도 "저는 이 대표를 오래 전부터 봤고, 이번에 수사하는 과정에서 내용들을 보면 이재명 대표는 전형적인 부패 정치인이다. 그리고 이재명 세력이 부패한 정치집단이라는 게 사실상 입증이 됐기 때문에 저는 정치권에서 영원히 격리, 퇴출 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정치는 냉엄하다. 대장동 사건은 검찰이 지방 권력과 민간업자 간의 불법적인 정경유착이라고 명확하게 규정했다"며 "부패한 정치세력에 아부하고 거기 편 들어주고 편승하고 이러면 국민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다. 우리 국민들 수준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특히 부패한 세력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 의원은 민주당 내의 이재명 용퇴론과 관련해 "(이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많아질 것이다. 민주당은 단일대오로 가면 정당이 없어질 수도 있다. 왜냐하면 부패한 범죄자가 당대표로 선거를 이끄는 정당을 우리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이 살아 있냐, 죽은 정당이냐가 거기에서 판가름 나겠다. 민주당은 이런 부패한 정치세력과 단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정당이냐, 의지가 있는 정당이냐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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