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사오밍 수석대표 "中, 한반도 평화·비핵화 실현 건설적 역할 계속 수행"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뉴시스DB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중국 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15일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화상협의를 갖고 최근 북한의 도발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본부장은 "그간 한중간 북핵문제에 관해 외교채널을 통한 심도 있는 소통이 이루어져 왔으며, 최근 다자회의 계기에는 최고위급에서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하고, 금일 북핵 수석대표간에도 협의를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류 대표는 "김 본부장과 지난 2차례의 유선협의에 이어 화상협의를 갖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대면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태원 사고 사망자 및 유가족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하며, 한국측이 중국인 사상자에 대한 사후 지원에 적극 협조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북한이 올해에만 6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며 한반도 및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로 나설 수 있도록 중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이 분단 이후 최초로 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의 수위를 한층 높이는 한편, 7차 핵실험까지 감행할 수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엄정한 메시지를 발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핵문제 해결이 역내 국가들의 공동의 이익에 부합하는 만큼, 이를 위해 관련국들간에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류 대표 역시 "중국이 한반도 평화·안정 수호 및 비핵화 실현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양측은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한중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나갈 필요성에 공감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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