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부진에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며 올 1·2·3분기 연속 적자
권영식 대표 “내부 전략 재정비…한국 시장에 집중키로”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 전경. ⓒ넷마블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 전경. ⓒ넷마블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올 1분기와 2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던 넷마블이 3분기에도 고배를 마셨다. 기대를 모았던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저조한 성적과 인건비·마케팅비가 발목을 잡았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944억원, 영업손실 380억원, 당기순손실 277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넷마블은 1분기에 119억원, 2분기에 3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올해 누적 적자만 846억원에 달하게 됐다.

넷마블의 3분기 매출 중 83%(5794억원)는 해외 매출이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48%, 한국 17%, 유럽 13%, 동남아 9%, 일본 7%, 기타6%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지속 중이다.

넷마블은 “지난 7월 28일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기대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차입금 관련 환산 손실도 큰 폭으로 증가해 부진한 실적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지난 9일 글로벌에 출시한 ‘샬롯의 테이블’을 비롯해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얼리억세스)’ 등의 신작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며, 오는 17일 개막하는 ‘지스타 2022’에는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어라이즈)’, ‘하이프스쿼드’ 4종의 기대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인건비·마케팅비 상승, 신작 출시지연, 출시작 성과 미흡 등으로 세 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샬롯의 테이블’,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 등 4분기 출시 신작들과 내년 출시 예정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정식출시)’, ‘하이프스쿼드’ 등 개발 신작들의 경쟁력을 극대화해 긍정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마케팅을 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마케팅 경험이 쌓이긴 했지만 효율화되진 못했다”며 “전략을 수정해서 내년부터 아시아 일부를 포함한 한국 시장에 집중하는 걸로 방향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부진했는데 이를 보완해 한국에 집중하는 론칭 전략을 가져갈 것이고 마케팅도 그에 따라 효율적으로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출시한 게임들의 성과가 시장 기대치에 상당 부분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의 변화에 맞춰서 내부 전략을 다시 재정비를 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다시 한 번 재점검하면서 구조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외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게임 시장의 신작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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