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진행
19개국 250여명 참여…컨퍼런스·비즈매칭·부대행사 등 구성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컴업(COMEUP) 2022’ 주관기관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스타트업이 중심이 돼 구성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컴업 2022의 둘째 날 행사 열기를 이어간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 2022’는 지난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으며, 오는 11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컴업을 세계 5대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로 육성하기 위해 2019년 국내 위주로 운영되던 ‘벤처창업대전’을 글로벌 행사로 개편했다. 올해부터는 컴업을 민간주도형 방식으로 전환하고 스타트업이 주인공이 되는 스타트업 중심 행사로 탈바꿈시켰다.
이번 컴업은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로서 전 세계 스타트업과 투자사가 모여 교류한다. 미국, 독일, 이탈리아, 베트남, 영국 등 19개국 250여명이 참여하며, 스타트업을 주인공으로 한 컨퍼런스, 컴업스타즈, 오픈이노베이션,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팀스파르타는 온라인 코딩 강의 ‘스파르타코딩클럽’을 비롯해 코딩 부트캠프 ‘항해99’, 직장인 창업 부트캠프 ‘{창}', 개발자 채용 플랫폼 ‘인텔리픽’ 등을 운영하고 있다.
팀스파르타 관계자는 “최근 실무자들의 SW 역량 강화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 코딩 교육 수료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며 “B2B 기업교육 수료율은 91%로 기업교육을 받는 기업에 한해 데이터베이스 구축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B2B 기업교육의 경우 대부분 인바운드(Inbound)였지만 앞으로 마케팅을 확대해 아웃바운드(Outbound)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비스랩이 내놓은 ‘사커비’도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최근 프로축구 리그나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선수들이 유니폼 안에 스포츠브라처럼 짧은 조끼를 입고 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GPS를 기반으로 축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모아 ‘스탯(능력치)’을 보여주는 IT기기를 탑재한 의류인데, 프로선수들이 사용하는 기기는 대부분 고가라 일반인이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유비스랩 관계자는 “사커비는 이 같은 금액 부담을 크게 낮춘 기기”라며 “프로선수들이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퀄리티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아마추어팀(K3·4리그)이나 조기축구회 활동을 하는 개인을 상대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커비의 가격은 10만원대로, 고가의 기기의 20~30% 수준에 불과했다. 유비스랩 관계자는 “고장도 거의 나지 않지만 만약 고장이 나면 AS도 가능하고, 파손이 심각하면 리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고 설명했다.
스텝페이는 올인원 구독 솔루션 ‘스텝페이’를 소개했다. 스텝페이는 누구나 구독 서비스를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구독 결제 전문 사스(SaaS) 플랫폼이다. 개발자는 수개월 걸리던 구독 서비스 개발 기간을 단 1주일 이내로 줄일 수 있고, 비개발자는 코딩 없이 클릭만으로 구독 스토어를 30분 만에 오픈할 수 있다. 실물부터 콘텐츠, 소프트웨어 결제까지 다양하게 지원한다.
폐쇄적인 기존의 결제·커머스 솔루션과 다르게 모든 기능을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며 확장 가능한 앱스토어를 구축하는 등 유연하고 개방된 형태를 지향하는 것도 특징이다.
우주라컴퍼니는 반려동물의 언어를 해석해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을 예측하는 플랫폼 ‘CATMOS’를 선보였다. 음성언어는 현재 기술로 해석할 수 없지만 행동언어, 즉 활동량을 체크해 리포트로 제공하고, 기초 대사량을 기준으로 활동 목표를 설정하고, 수면 및 휴식시간을 점검하는 식이다.
우주라컴퍼니 관계자는 “반려동물이 아프다는 신호를 인간이 알아차리는 시기라면 이미 질병이 중증으로 진행됐을 때가 많다”며 “그동안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려동물이 어떤 증상을 보이고 있는지, 어떤 질병의 전조증상인지를 전용 앱에서 확인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보험시장에서 펫보험은 기본적인 수준이 그치고 있는데, 데이터가 더 많이 쌓이면 이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펫보험을 개발하려고 한다”며 “일부 보험사와 논의를 시작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우주라컴퍼니는 향후 소 등 가축시장에도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커버링은 쓰레기 수거 및 재활용 서비스 ‘리클’을 들고 나왔다. 제공되는 키트에 쓰레기를 담아 밖에 내놓은 후 전용 앱에서 수거를 신청하고 결제를 하면 직원이 수거해가는 시스템이다. 분리수거도 대신 해주기 때문에 재활용 쓰레기나 음식물 쓰레기 등을 따로 분리해서 버릴 필요가 없다.
현재 서울 강남과 서초 등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향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굿샵은 O2O 주류 유통 플랫폼 ‘월드비어마켓’을 소개했다. 월드비어마켓은 현재 주류법상 ‘공급사-유통사-판매처’로 엄격하게 나뉘어있는 유통구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주는 B2B 유통 플랫폼이다.
공급사는 유통사를 상대로 별도의 영업을 하지 않아도 되고, 유통사는 공급사를 찾아가 제품을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월드비어마켓이 이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는 곳이 늘어난다면 현재 편의점에서만 볼 수 있는 ‘4캔 1만1000원 맥주’를 동네 식당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된다.
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인공지능(AI) 문해력 진단 및 향상 솔루션 ‘레서’를 공개했다. 시선추적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독해력을 진단하고, ▲정확도 ▲어휘력 ▲집중력 ▲시각인지 ▲단기기억 ▲풀이속도 등 6가지 핵심 읽기 영역을 체크해 단계별로 연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두뇌게임과 시의적, 시사적인 이슈를 다룬 지문도 수시로 업데이트 된다.
문해력 성장에 결정적인 시기인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2학년 정도의 학생이 주요 타깃이지만 나이와 관계없이 문해력을 기르고 싶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아티피셜소사이어티 관계자는 “현재 iOS에는 정식 출시가 됐고 안드로이드는 부분 서비스만 제공되고 있지만 조만간 전체 서비스가 공개될 예정”이라며 “향후 구독 서비스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메타텍스쳐는 스위트에그를 소개했다. 스위트에그는 녹두, 호박 등 식물성 식재료로 계란의 맛과 질감을 구현한 단백질 대체식품이다. ▲경도 ▲탄력성 ▲응집성 ▲Gum성 ▲씹힘성 ▲탄성 등 사람이 이로 씹었을 때의 식감을 기계로 데이터화 하는 작업을 거쳐 실제 흰자와 90% 이상 일치한 제품을 만들었다. 노른자는 단호박 베이스에 천연첨가물로 그 향미를 구현했다.
영양성분 구성도 실제 계란보다 낫다. 칼로리는 30% 이상 낮고, 포화지방은 98.7% 낮다. 단백질 양은 같지만 콜레스테롤은 전혀 없다. 스위트에그의 시장 점유율이 늘어난다면 계란을 생산하기 위한 양계장이 줄어들어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는 효과가 생긴다. 메타텍스쳐 측에 따르면 스위트에그는 축산 계란에 비해 탄소배출량을 97.5%나 줄일 수 있다.
메타텍스쳐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대체단백질 시장이 증가하고 있지만 해외의 경우 대체 육류 제품 위주이고, 국내는 대체식품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일단 스위트에그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해외 진출까지 노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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