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 생환 광부 안동병원 이송, 건강상태 양호 
윤 대통령 “밤낮없이 최선을 다한 구조대에 감사”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에서 매몰사고를 당했다가 생환한 광부들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에서 매몰사고를 당했다가 생환한 광부들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봉화군 재산면 아연 채굴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2명의 광부가 사고가 발생한 지 221시간 만인 4일 오후 11시 3분경 무사히 기적 생환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6시경 고립됐던 작업반장 박 씨(62)와 보조 작업자 박 씨(56)가 부축을 받아 스스로 걸어서 나왔다. 두 사람은 갱도 내에서 구조대의 발파 소리를 들으며 희망을 갖고 서로 의지하면서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사고 당일 작업 투입 때 챙겨간 커피 믹스와 물을 먹으며 폐갱도 내에서 바람을 막기 위해 주위에 비닐을 치고,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견뎌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소방본부가 4일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한 고립자들을 안동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경북소방본부가 4일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한 고립자들을 안동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두 사람은 경북소방에 의해 안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구급차에서는 구급대원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페이스북에 “봉화의 아연 광산에 고립되어 있던 광부 두 분이 무사히 구조되었다. 가슴이 뭉클하다”며 “며칠 동안 밤낮없이 최선을 다한 소방청 구조대, 광산 구조대, 시추대대 군장병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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