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분기 매출에도 영업이익 11% ↓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먹통 보상은 4분기에 반영될 전망

지난달 19일 카카오 남궁훈, 홍은택 각자대표(왼쪽부터)가 경기 분당구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에 앞서 이용자들에게 사과를 표명하고 있다. ⓒ카카오
지난달 19일 카카오 남궁훈, 홍은택 각자대표(왼쪽부터)가 경기 분당구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에 앞서 이용자들에게 사과를 표명하고 있다. ⓒ카카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들면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보상도 진행 중인 만큼 4분기 실적도 어두울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가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22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1조85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50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8.1%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3분기 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이익 18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카카오의 2022년 3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9869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67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톡채널 매출의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098억원이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이동 수요 확대 및 카카오페이 매출 연동 거래액의 꾸준한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한 409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3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8718억원이다.

스토리 매출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프로모션 축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2313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2502억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941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2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모바일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대만 출시 초기 매출 하향 안정화와 함께 지난해 ‘오딘’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2022년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1조7084억원이다.

한편 카카오는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서비스로서 이에 부합하는 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 발표하고, 이용자와 파트너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에 대한 보상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불황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용자의 사용성과 서비스 안정성을 고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톡의 진화와 함께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현재까지 파악한 매출 손실과 이용자 직접 보상에 따른 단기적인 재무 영향은 약 400억원 규모”라며 “아직까지 지원책이 확정되지 않아 확답은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 6일까지 이용자와 파트너를 대상으로 사례를 접수한 이후 적절한 지원 가이드를 마련해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공동체의 계열사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주요 계열사 숫자는 10개 미만”이라고 해명했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투자거버넌스총괄 수석부사장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계열사 구성과 특성에 주목해 달라”며 “전체 계열사 중 30인 미만의 소규모 회사가 80%에 이른다. 주로 웹툰, 웹소설, 게임 등 글로벌 IP 제작사들, 그리고 일부 스타트업이며, 이런 소규모 회사들을 제외하면 카카오의 주요 계열사는 10개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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