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마지막 날"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를 떠났다"
"저 둘의 지겨운 싸움이 문화·체육·관광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어"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중앙당 압수수색 저지 및 총력 투쟁을 위해 국정감사장을 떠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꼭 다 뛰쳐나가야 했나"라고 비판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24일 국정감사장을 떠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꼭 다 뒤쳐나가야 하냐?"고 비판했다.ⓒ시사포커스DB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24일 국정감사장을 떠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꼭 다 뒤쳐나가야 하냐?"고 비판했다.ⓒ시사포커스DB

류호정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오늘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마지막 날"이라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오전 10시에 시작하기로 했는데, 일정이 연기됐다. 오전 10시, 민주당의 의원총회 때문"이라며 "오후 2시, 민주당의 의원총회 때문이다. 회의장에 가서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를 떠났다"며 "당사 앞에서 압수수색을 저지하고, 대검으로 이동해 총력 투쟁을 펼치겠단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일부 상임위원회는 여당 단독으로 감사를 개의한다"면서 "집권여당 의원들끼리 집권정부를 감사하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류호정 의원은 "오늘 국정감사에 참석하는 수많은 증인, 참고인이 있다. 바쁜 일상을 포기하고, 일정에 맞춰 시간을 낸 보통의 시민이 있다"면서 "저희 상임위에는 '외주 방송 노동자'의 '노동 실태'를 진술하러 온 방송스태프 노동자도 있다. 멍하니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저 둘의 지겨운 싸움이 문화·체육·관광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제가 오늘 준비한 질의들은 방송국 프리랜서, 외주방송사 방송스태프, 연예기획사와 패션스타일리스트 업체에서 일하는 시민의 노동권과 관련한 것"이라고 알렸다.

류 의원은 "저 둘의 박진감 넘치는 다툼이 이런 '일하는 시민', '평범한 우리 이웃'의 삶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도 모르겠다"면서 "사실은 알고 있다.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중요한 무언가를 한쪽은 빼앗고, 한쪽은 지켜야 했겠지요"라며 "근데, 꼭 다 뛰쳐나가야 하냐"고 꼬집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24일 검찰이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다시 시도하자, 국회 국감장이 아닌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모여들어 기자회견을 열고 규탄했다.

민주당은 오전에 이어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재개하고 국정감사 재개, 윤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 방침 등 당사 압수수색에 따른 대응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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