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예방한 李 “고위 당정청 협의회는 있는데 실무자 당정 모임이 없어”
이준석 추가 징계, “대통령은 단 한 번도 말씀하신 적 없다”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비공개 면담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비공개 면담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은 가운데 당정이 20일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참여하는 실무당정협의체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이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고위 당정협의회는 있는데 실무 당정 모임이 없어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실무 당정 회의팀을 구성해서 정부와 당이 국정운영을 잘할 수 있도록 실무당정협의회를 구성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나눴다”며 “방금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그런 의견을 주셔서 주 원내대표와 이야기해 결정했다”고 역설했다.

또 이 수석은 오는 25일 열리는 고위 당정협의회에 대해선 “의제가 양곡 문제도 있고 노란봉투법 등이 얘기되는데, 좀 논의가 돼야 할 것이다. 보이스피싱 근절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며 “기본적으로 3개 정도 놓고 나머지는 그날 논의할 수도 있다”고 밝혔고, 양곡관리법 관련해 야당에 대해선 “원내대표도 협의해 처리하자고 했는데 일방적으로 하려는 바람에 의아스럽다고 말했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국회에서 진행되는 내용을 보면 올해 그렇게 작황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내년도 수급계획과 지금 현재 남은 잔고들을 전체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의제를 올려놓고 농민들의 심정을 헤아려보려고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는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마련하고 있다고 밝힌 ‘야당 상임위원회 소통’에 대해선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제안한 것의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수석은 국민의힘 내홍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전언이 없는지 묻는 질문엔 “특별히 말씀하신 것은 없다”면서도 “당이 너무 갈등을 보이는 모습보다 잘 좀 만들어가면서 국민께 실망감을 주지 않도록 하는, 국민께 기대감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말씀하실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했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에 대해선 “대통령은 단 한 번도 말씀하신 적 없다. 비서실에선 할 말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당 윤리위원회가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듣는 분들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당 윤리위가 갖고 있는 독창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부연했으며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선 “국회가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원내대표를 뽑은 적은 거의 없었다”면서도 “특별히 원내대표에 대해선 이러쿵저러쿵하지 않고 (대통령이 해외로) 나가셨다”고 밝혔다.

한편 이 수석은 앞서 이날 전희경 정무1비서관과 함께 국회를 직접 찾아와 주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윤 대통령이 보낸 당선 축하난을 전달했는데, 주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첫 정기국회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숫자로 밀어붙이면 방법이 없다. 이제 당과 소통도 정무수석실이 맡아서 하는데 자주 소통하고 야당과의 협치에도 많이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대통령실에 당부했으며 이 수석도 “여소야대가 쉬울 것이라 생각하지 않고 국정도 만만치 않은데 국회가 이 문제를 모두 해결해야 하는 정치의 장 아니겠나. 중차대한 시기에 어려운 직책을 맡으셨는데 잘 이끌어 달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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