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2일 사전 판매 거쳐 26일 정식 출시
노태문 사장, 폴드4·Z플립4 성공 자신
GOS 우려에는 “써보고 판단해달라”

갤럭시 Z 폴드4.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4. ⓒ삼성전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를 공개했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신제품에 대한 기대와 함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일 밤 ‘삼성 갤럭시 언팩 2022’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플립4(이하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이하 폴드4)’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 Z 시리즈는 삼성의 4세대 폴더블폰으로, 두 제품 모두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확장된 폴더블 사용성으로 사용자 개개인에게 보다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 갤럭시 S22 시리즈가 출시 초기부터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의 성능 제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어 이번 제품 출시 때에도 유사한 사태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GOS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 업데이트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공지사항을 통해 “고사양 게임에 대해서도 초기 성능 제한을 해제하고 CPU/GPU를 최대치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며 “게임 퍼포먼스 관리 모드를 추가해 제품 성능을 더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갤럭시 S22 이용자들은 게임을 할 때 GOS를 비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 업데이트를 한 후 게임 실행을 한 뒤 게임 부스터 설정으로 진입해 부스터 설정-실험실-게임 퍼포먼스 관리 메뉴 On으로 변경하는 단계를 거치거나, 게임런처에서 게임 부스터 설정으로 진입해 변경하는 방법이 있다. GOS를 우회할 수 있는 외부 앱을 차단하는 기능도 해제됐다. 다만 스마트폰이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단말 온도에 따른 제어 동작은 유지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플립4와 폴드4에도 동일한 기능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성능 게임 등을 실행할 때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GOS가 장착돼있다”며 “(플립4와 폴드4) 소비자가 GOS를 비활성화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국내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국내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도 이를 의식했는지 언팩 행사 직후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신제품은 CPU·GPU·MPU 모두 업그레이드 된 AP를 탑재했다”며 “직접 사용해보면 얼마나 많이 개선했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이와 함께 갤럭시 전용 AP 개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성전자 DS 부문이 개발한 AP인 엑시노스 시리즈는 일부 스마트폰에만 적용됐고, 대부분을 미국 퀄컴, 대만 미디어텍 등에서 AP를 공급받고 있었다. 이에 갤럭시 전용 AP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내·외부에서 제기돼왔는데 삼성전자가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여러 파트너사들과 논의하고 검토 중”이라며 “자체 AP 개발 부분은 굉장히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고려해야할 상황이 많다. 구체화할 시점이 되면 시장에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Z 플립4.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4. ⓒ삼성전자

한편 플립4는 전작 대비 65% 더 밝은 센서가 장착된 카메라와 ‘스냅드래곤 8 플러스 1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는 밤낮 상관없이 고품질의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용량도 전작 대비 약 12% 커진 3,700mAh 배터리(Typical)를 탑재했고,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여 25W이상 충전기 사용 시 0% 충전 수준에서 약 30분만에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또한 더욱 슬림해진 힌지, 무광의 백 글라스 및 유광의 금속 프레임 등을 적용해 한층 더 세련된 디자인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커버 디스플레이에 사진, GIF, 동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맞게 디스플레이를 연출할 수 있다.

폴드4는 새로 추가된 ‘태스크바’로 자주 사용하는 앱과 최근 사용 앱에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멀티태스킹 또한 새로운 ‘스와이프 제스처’를 통해 더 직관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 손가락 제스처로 전체 화면 앱을 팝업창으로 바로 전환하거나 화면을 분할하여 멀티 윈도우가 빠르게 실행된다.

폴드4는 5000만 화소의 광각 렌즈와 최대 30배 스페이스 줌 기능을 적용하여 고품질의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캡처 뷰 모드’에서 활성화된 줌 맵, 듀얼 프리뷰, 후면 카메라 셀피 등 다양한 카메라 모드는 폴더블 폼팩터를 통해 제공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전작 대비 23% 더 밝아진 이미지 센서를 장착해 사용자들은 밤에도 고품질의 야간 촬영이 가능하다. 폴드4는 12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하고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의 시인성을 개선한 메인 디스플레이를 통해 더욱 몰입감 있는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또한 더욱 슬림한 힌지와 얇아진 베젤로 그립감은 유지하면서 커버 스크린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고, 무게를 전작 대비 8g 줄여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무게(263g)로 휴대성을 높였다.

플립4와 폴드4는 프레임과 힌지 커버에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했고, 커버 스크린과 후면 글라스에 코닝의 고릴라 빅투스 플러스를 적용해 외부 충격에 강하다.

8월 10일 오후 4시부터(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총 15개의 스크린을 통해 약 1시간 동안  '갤럭시 Z 플립4 X BTS' 콜라보레이션 영상이 상영됐다. ⓒ삼성전자
8월 10일 오후 4시부터(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총 15개의 스크린을 통해 약 1시간 동안  '갤럭시 Z 플립4 X BTS' 콜라보레이션 영상이 상영됐다. ⓒ삼성전자

플립4와 폴드4는 국내 사전 판매를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한 후, 8월 26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플립4는 256GB와512GB 내장 메모리 모델로 가격은 각각 135만3000원과 147만4000원이며, 보라 퍼플과 그라파이트, 핑크 골드, 블루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플립4 비스포크 에디션은 슬림 커버가 함께 제공되는 패키지로 판매되며, 256GB와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 가격은 각각 140만8000원과 152만9000원이다.

폴드4는 256GB와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로 가격은 각각 199만8700원과 211만9700원이며, 팬텀 블랙, 그레이 그린, 베이지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 닷컴에서는 최대 1테라바이트(TB) 내장 메모리 모델을 236만17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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