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 경제금융안보동맹 더 튼튼해지길 기대”…朴 “日 총리, 신뢰 파트너 확신”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좌)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후 일본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예방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우) ⓒ외교부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좌)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후 일본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예방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우) ⓒ외교부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윤석열 정부가 미국, 일본과의 관계 강화에 본격 나서 19일 윤 대통령은 방한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직접 만나고, 박진 외교부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예방해 양국 관계 개선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5층 집무실에서 옐런 장관을 만나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본으로 하는 헌법체계로 탄생해서 오늘까지 이렇게 발전해 온 것에 미국의 역할과 영향이 대단히 컸음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복합적인 다양한 위기가 전세계로 엄습하는 가운데 한미 간 포괄적 전략 동맹이 정치군사안보에서, 또 산업기술안보에서 나아가 경제금융안보동맹으로서 더욱 튼튼하게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께서 방한해 한미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선언했고 그게 이어져 동맹관계가 경제안보분야로 확대돼 나가는 좋은 과정에서 장관을 모신 것”이라며 “옐런 장관의 이번 방한이 한미 간 다양한 포괄적 동맹관계가 더 크게 진전되는 그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또 확신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옐런 장관도 “한국경제, 미국경제, 또 글로벌 경제에 모두 중요한 그런 이슈에 대해 같이 다룰 수 있길 기대하고 미국은 한국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에 대해 깊은 가치를 부여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미국은 한국을 상당히 오래된 우방과 친구로 생각하고 있고, 한국의 번영된 민주주의, 번창된 경제, 우리의 긴밀한 우정과 공유된 가치들에 대해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윤 대통령에게 화답했다.

한편 방일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같은 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를 만나 20여 분간 면담했는데, 이 자리에서 그는 윤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통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사망에 대한 애도를 표한 데 이어 “(참의원 선거) 자민당 압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나토 정상회의 때 총리와 여러 차례 조우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한일 양국 우호협력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갈 수 있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박 장관의 방일을 계기로 양국 (소통이) 보다 가속화되길 바라며 총리와 보다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갈 희망한다”고 기사다 총리에 전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이날 면담 내용과 관련해선 “위안부 합의는 기시다 총리가 외무대신 시절 합의한 내용이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문제라 제 입장은 2015년 공식 합의로 존중하고,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다)”며 “기시다 총리는 경청했다”고 설명했고, 강제동원 자산 현금화 문제나 양국 간 무사증 입국에 대해서도 일본 측에 호응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 역시 기시다 총리는 경청하면서도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측에서 민관협의회를 출범한 데 대해선 “상당히 평가하는 반응이 있었다”고 박 장관은 밝혔다.

또 기시다 총리는 “한국과 일본의 여러 공통 가치를 기반으로 좋은 관계, 미래를 위해 발전해나가자. 셔틀외교는 한일 간 솔직한 대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발언했으며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 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좋은 대화를 했고 앞으로 이런 대화가 지속되길 바란다”고도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방일과 관련해 “그동안 양자 외교수장 간 소통이 끊어지다시피 했는데, 재개된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 데 이어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선 “조기해결 원칙에 일본 측도 공감한 만큼 양측이 외교당국 중심으로 상호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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