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하이텍, 이달 코스닥 상장…공모자금 모두 군산 3공장에 투입
분말화‧습식제련 기술 모두 보유…성장전략, 기술고도화‧그린팩토리 확장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폐배터리 리사이클 밸류체인 전체에 대한 운영노하우와 네트워크 구축 및 기술수준이 경쟁사들과 초격차를 이루고 있고 포트폴리오 확대와 LFP·전고체전지에 리사이클 기술연구개발을 진행중이며 글로벌 수요에 탄력적인 대응을 위해 그린팩토리를 확장해 글로벌 탑티어 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

7일 성일하이텍이 기업공개(IPO) 전 기자간담회에서 이강명 대표가 한 말이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 ⓒ성일하이텍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 ⓒ성일하이텍

업계에 따르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은 연평균 33%성장해 2040년까지 약 68조 원이 예상되고 있다. 주요 국가에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제도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라이스태드 에너지는 배터리 원자재 주요 소재인 탄산리튬 공급부족위기가 2026년에 생겨 2027년이면 전기차 330만대 생산지연을 예측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속 국내 유일하게 폐배터리 리사이클 전 과정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공급망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성일하이텍의 코스닥 상장 도전이 주목받고 있는 것.

■ 폐배터리 리사이클 전 과정 가능한 기술력 강조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관련 업계가 광물원료를 새로 사는 것 보다 폐배터리 재활용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국내 2차전지 기업들도 앞다퉈 폐배터리 관련 기업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삼성그룹내 계열사들이 지분을 계속 늘려온 폐배터리 리사이클 기업인 성일하이텍이 이달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 수집과 분말화과정을 수행하는 리사이클링 파크와 분말화 된 배터리 파우더를 습식제련을 통해 2차전지에 사용되는 코발트, 니켈, 리튬, 구리, 망간 등을 회수하는 전 과정에 걸친 일괄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풀 리사이클링 환경을 갖춘 기업은 전세계 5곳에 그친다는 게 성일하이텍의 설명이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폐배터리를 방전시키고 해체 후 파·분쇄해 분말화 하는 전처리 과정과 이 분말을 습식제련을 통해 2차전지 소재에 필요한 광물을 추출하는 회수 기술 모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다"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이 지속 성장이 예견되고 전세계적으로 제도화가 추진되고 있어 상황에서 초격차 지위를 확보한 성일하이텍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성일하이텍 지속가능 성장전략, 기술 고도화‧그린팩토리 확장

성일하이텍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제품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개발 등의 기술고도화와 글로벌 그린팩토리 확장으로 경쟁력 있는 원료 공급망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탑티어 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우선 내년 니켈코발트(NC) 솔루션, 2024년 수산화리튬, 2026년 고순도 구리 메탈 등의 신제품을 출시해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차세대 리사이클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하이-니켈 양극재 외에도 LFP·전고체 전지 리사이클링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현재 8개 리사이클링 파크를 오는 2030년까지 30개로 늘려 11GWh 였던 생산용량을 77GWh까지 7배 확대한다. 현재 2곳인 하이드로센터의 경우 2025년 이전까지 3개로 2030년까지 5개로 늘려 전기차 100만대 공급이 가능한 2차전지 소재 생산능력을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성일하이텍 본사 전경 ⓒ성일하이텍
성일하이텍 본사 전경 ⓒ성일하이텍

■ 주식상장 후 모인 자금 군산3공장에 모두 투입…2025년 연 매출 5000억 원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는 "군산에 3공장 완공시 연간 5000억 원 수준의 매출 규모를 달성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말한 군산3공장은 2023년 4분기 중 완공예정으로 현재 운영중인 1,2공장 보다 생산능력이 3배가량 많은 규모다. 이번 주식상장을 통해 공모된 자금은 모두 군산3공장 신축에 투입된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군산 3공장이 2023년 4분기에 완공되면 2024년 중 완전 가동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과거에도 공장 신축 후 1년도 되지 않아 완전 가동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 성일하이텍 그동안 실적은?

성일하이텍은 작년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매출은 1384억8700만 원, 영업이익 136억6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28.89%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9.86%였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 2019년 매출액 462억6800만 원을 넘어선 469억8400만 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영업이익은 78억8900만 원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6.79%로 나타났다.

성일하이텍 공모 주식수는 267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밴드는 4만700~4만7500원이다. 오는 11일과 12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대신증권, 인수회사로 삼성증권㈜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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