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 선언 후 디지털·AI 관련 연구 확대
소상공인·자영업자 전용 사업 늘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전용 요금제도를 출시하는가 하면 AI 챗봇을 도입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황규별 CDO가  9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AI 및 데이터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임솔 기자]
황규별 CDO가 9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AI 및 데이터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임솔 기자]

■ LG유플러스, 전용 신용평가 모형 개발 추진

20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KB국민카드, 한국평가데이터(KoDATA)와 함께 개인사업자 대상 대안신용평가 모형 개발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올해 안으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개인자업자를 위한 대안신용평가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이번에 개발되는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적용해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에게 특화된 금융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대안신용평가 서비스가 금융상품에 적용되면 개인사업자 고객이 금융상품을 더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금융권에 확산될 경우 고금리 시대에 사업 운영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전체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개선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상권내 소비자 특성정보, 미디어 소비정보, 이동패턴 정보 등의 다양한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전략 수립 및 실행을 위한 마케팅 채널을 사업자 고객에게 제공하는 소비자 분석 플랫폼인 ‘데이터플러스’를 출시한 바 있다.

오는 8월에는 소상공인 특화 AI 콜봇 서비스 ‘AI 가게 매니저’를 출시한다. 미리 녹음된 음성안내를 사용하는 ARS와 달리 AI가 전화로 고객을 응대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다.

예를 들어, 어떤 고객이 식당에 저녁 식사를 예약하는 전화를 걸었다면 AI가 예약시간과 인원, 주문하고자 하는 메뉴를 받아서 점주에게 자동으로 정리해 알려준다. 매장의 위치나 주차가 가능한지 묻는 등 다양한 상황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SOHO 전용 상품인 ‘U+우리가게패키지’를 출시하며 소상공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AI 가게 매니저’를 통해 AICC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또 업무용 PC의 취약점을 진단해주는 ‘오피스 업무환경 진단 서비스’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무상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이 서비스를 통해 ▲랜섬웨어의 주요 원인인 원격데스크 취약점 ▲가짜 금융사이트 등 피싱 위험 ▲사용자 몰래 설치되었거나 알 수 없는 프로세스 ▲개인정보 유출 위험요소 ▲방화벽 설정 등 52가지 핵심 항목에 대한 검사 등 PC의 취약점을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고, 진단 결과 보고서를 통해 누구나 쉽게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

 

KT송파빌딩 외부 전경. ⓒKT
KT송파빌딩 외부 전경. ⓒKT

■ KT, 전용 요금제 및 AI 서비스 로봇 보급

KT는 최근 소상공인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 KT는 지난 2일 매장 내 TV를 활용해서 가게 홍보가 가능한 ‘TV 사장님 초이스’와 끊김없이 신용카드 결제기나 POS 이용이 가능한 ‘결제안심 인터넷’을 선보였다.

TV 사장님 초이스는 소상공인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를 올레 tv와 함께 이용 할 수 있는 상품이다. 매장에 부착한 홍보물 대신, TV를 활용하여 매장의 메뉴, 이벤트, 신상품 출시 등의 정보가 디지털 사이니지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다.

그 동안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 광고를 하기 위해 소상공인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운영을 하거나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구축해야 하는 비용 부담이 있었는데, 이러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본 서비스를 구성했다고 KT는 설명했다.

또한 유선망 상태가 좋지 않을 때 LTE라우터를 통해 무선망으로 연결성을 유지해주는 ‘결제안심 인터넷’을 출시했다. 카드결제기나 POS(Point of Sale, 판매시점정보관리)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에게 손님이 결제를 원할 때 끊김없이 계산이 가능하다.

KT는 소상공인을 위한 혜택을 모은 ‘사장님 혜택존’도 신규로 연다. 당근마켓, 카페24, OKPOS, K뱅크 등과 제휴해 매장 홍보 혜택과 POS단말기 할인 혜택 등이 실제로 가게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KT 서비스 북부는 이·미용업계 DX혁신을 위해 이·미용업 프랜차이즈사 뚜르어스 등 8개 기업과 이·미용 DX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미용 전문 솔루션사의 이·미용 관련 서비스들을 결합 제공 하며, 매장 운영 소상공인과 매장 이용 고객 모두의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한다.

KT는 매장에 필수적인 IT서비스부터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각종 DX서비스를 제공한다. AI가 자동으로 전화응대·예약·주문·가게홍보까지 대신 해주는 서비스인 ‘사장님 AI비서팩’과 ‘AI방역로봇’을 이미용 솔루션사의 서비스들과 맞춤 설계를 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DX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 SK텔레콤 ‘티딜’로 매출 증대 도움

SK텔레콤이 지난 2019년 런칭한 문자 커머스 플랫폼 ‘티딜(T deal)’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매출에 큰 도움을 줬다. 대표적으로 ‘티딜’ 입점 업체인 삼겹살 판매기업 ‘돈팡’의 경우, 2021년 3월 대비 2022년 3월 매출액이 약 33배 성장했다.

2년 간 ‘티딜’의 GMV(총 상품 판매량)는 약 10배 성장했으며, 2022년 3월 기준 전체 업체 중 중소기업의 비중은 94%, 전체 매출 중 중소기업의 매출 비중은 96%에 달한다. 지난해 티딜로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132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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