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승인…향후 카디프손보 사명 변경 예정

신한금융이 BNPP카디프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시사포커스DB
신한금융이 BNPP카디프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BNPP카디프손해보험(이하 카디프손보)이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신한금융은 9일 오후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카디프손보의 자회사 편입을 최종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손해보험업 신규 진출을 위한 카디프손보 인수를 발표했으며 지난 5월에는 CEO 후보로 업계 최연소인 40대 강병관 전 삼성화재 투자관리파트 부장을 내정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2~3년 전부터 손해보험사 매물을 꾸준히 물색해왔다. KB금융과 함께 리딩 금융그룹을 두고 경쟁하고 있지만 신한금융이 손해보험업을 한 번도 영위해본 적이 없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초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해 하나손보로 재출범시켰고, NH농협금융은 이미 NH농협손보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 체재로 재출범한 우리금융만 보험계열사가 없는 상황이다.

KB금융은 이미 업계 4위 손해보험사(2014년 LIG손보 인수 이후 2015년 KB손보로 사명 변경)를 가지고 있고, 이후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면서 은행 및 비은행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신한금융은 이번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사로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원 신한’ 관점의 그룹사 협업을 바탕으로 생활 밀착형 보험 상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카디프손보의 유상증자 및 사명변경도 추진할 예정이며 향후 스타트업 등 외부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사업영역이 다각화된 디지털 기반의 손해보험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이 카디프손보를 통해 개인의 일상과 밀접한 ‘초개인화’ 미니보험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후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와 연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해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예상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카디프손보의 자회사 편입은 그룹의 비은행부문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성공적인 M&A를 바탕으로 성장해온 신한금융은 더욱 강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일류 금융그룹으로의 발전을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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