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강용석 5만표, 김동연 당선에 결정적 기여해"
권성동 "강용석, 김은혜 재산 축소 공세...우려 됐었다"
차명진 "강용석에게 '김은혜 패배' 탓 돌리지 말아야"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좌)와 강성 보수 우파로 분류되는 강용석 무소속 후보(우). 시사포커스DB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좌)와 강성 보수 우파로 분류되는 강용석 무소속 후보(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6·1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김동연 민주당 후보에게 단 8000여표(0.14%포인트)의 안타까운 패배를 한 가운데 보수 논객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2일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자신을 무시한 김은혜 후보와 국민의힘에 대한 통렬한 복수를 한 것"이라고 조롱했다.

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강용석 후보 0.9%, 약 5만표"라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이나 공교롭게도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1만표 이하 정도의 간발의 차로 따돌리는데 결정적 기여를 해버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렬한 복수"라고 표현하면서 "(강 후보는) 원래 자신의 목표대로 신당 창당의 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은혜 후보는 전날 발표된 KBS·MBC·SBS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49.4%의 득표율로 예견되면서 김동연 민주당 후보(48.8%)와 초접전의 박빙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됐었는데, 실제로 김은혜 후보는 개표를 96.595%를 완료한 시점에서 김동연 후보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결국 근소한 표차로 패배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은혜 후보의 패배를 두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강용석 후보에게 패배의 화살을 돌리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에 출연하여 "결과적으로 보면, 강 후보와 단일화가 됐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며 "재산 축소는 재산 신고를 정정한 건데 일각에서 오히려 이걸 갖고 '허위다', '당선 무효다'라며 정치공세를 많이 폈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강용석 후보의 선대위원장이었던 차명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 후보는 일찍부터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하고 조건을 제시했는데, 그러나 개무시 당했다"면서 "김 후보의 패배를 강용석에게 돌리는 건 우크라이나 전쟁 원인을 대한민국 탓으로 돌리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차 전 의원은 "(국민의힘 측에서는) '극우랑 단일화하면 중도가 빠져나간다', '지지 선언도 하지 말고 아예 소리소문없이 죽어라' 했다. (그리고) 최소의 타협안이나 그 쪽 후보의 방문조차 없었다"고 부연하면서 "(그럼) 그때부터 남남 아닌가"라고 어깃장을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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