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측 "한덕수 임명동의안 가결로 당론 결정"
윤 대통령-국민의힘, 막판까지 '한덕수 인준' 호소
민주당, 한덕수 찬반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 또 고심
與 " 여야 간 협치정신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 화답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표결이 20일 오후 4시에 열리기로 했던 본회의가 오후 6시로 연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표결에 앞서 당론으로 한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 '찬성'을 하기로 결정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내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은 제91차 의원총회를 통해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가결하는 내용을 당론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후보자가 민주당 정권에서 활동했던 이력들을 언급하면서 "한 후보자는 처음부터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를 염두에 두고 지명한 총리"라고 강조하며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보였었다.

이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야당 의원들에게 친전까지 보내면서 "양심에 따라 표결에 임해 달라"면서 "부디 윤석열 정부가 정상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막판 호소에 나서기도 했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최근 여론이 좋지 못한 데다가 급기야 민주당 지지층까지도 흔들리는 분위기가 감돌자 지지층 결집을 위한 방안에 고심하면서 '한덕수 후보자의 총리 인준 문제'를 놓고 여론이 갈리면서 '부결 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은 상황이라고 관측하여 민주당이 한 후보자의 인준에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를 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한편 민주당의 인준 찬성 당론 채택 소식을 들은 국민의힘은 즉시 환영의 뜻을 밝히고 나섰는데, 이날 허은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제라도 본회의 인준 가결을 예정하고 있기에, 향후 국정운영의 수레바퀴가 원활히 굴러갈 수가 있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민주당 의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안을 가결하기로 당론을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허 대변인은 "오늘 민주당이 '국무총리 인준안 가결'로 화답하였기에, 국민의힘은 여야 간 협치 정신을 윤석열 정부 동안 이어 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첫 시정 연설부터 의회주의를 강조했기에, 어렵게 윤석열 정부 내각 완전체를 이룬 만큼 산적한 민생현안과 불안한 국제 정세의 파고를 현명하게 헤쳐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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