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외교관료 출신 국민의힘 의원…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역임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노텐더홀 앞에서 '대장동  비리 게이트 당장  특검 수용하라'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노텐더홀 앞에서 '대장동  비리 게이트 당장  특검 수용하라'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주미합중국 특명전권대사에 외교 관료 출신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고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질병관리청장엔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조 주미대사 내정자는 외교통상부 북미1과장, 북미국장, 장관 특별보좌관, 1차관 등을 역임한 정통 외교 관료 출신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과 국가안보실1차장도 지낸 바 있으며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 의원으로 원내 입성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있었던 9·19 군사합의와 탈북 선언 강제 북송 사건 등 북한에 대한 문 정부 태도에 비판적 시각을 가져 정치에 뛰어들기로 한 조 내정자는 국회에선 북한 인권 및 탈북자 납북자 위원회 고문으로 활동해왔으며 외교 관료 출신이란 점을 살려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해왔다.

특히 앞서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4년 외교부 제1차관, 2015년 국가안보실 제1차장으로 일하면서 토니 블링컨 현 미국 국무장관과 북핵 대책을 조율한 바 있으며 지난달 초에는 윤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하기도 했고 한미동맹에 방점을 둔 ‘미국통’이란 점에서 윤 대통령과도 뜻이 맞아 장관급인 주미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차관급인 금융위원장 부위원장엔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선거대책본부에서 ‘국민과 함께 뛰는 경제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았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선 경제1분과 인수위원이었던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임명됐는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한국경제학회 이사, 국제결제은행 자문역 등도 역임한 바 있는 김 교수는 윤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만큼 금융위원장 인선이 마무리될 경우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차관급 자리인 질병관리청장에는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던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교수가 임명됐는데, 2016년 메르스 유행 당시에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병 대응을 주도하기도 한 감영병 전문가인 백 교수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 11월까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안철수 인수위원장 추천을 받아 인수위에 참여한 뒤 ‘코로나19 비상 대응 100일 로드맵’ 등 새로운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설계하는 역할을 한 인물이다.

한편 새 질병관리청장이 임명되면서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은 물러나게 됐는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청장께서 정부교체에 따라 물러난다. 문 정부 5년의 성공적 방역을 상징하는 인물로 함께 일했던 것을 저도 자랑으로 간직하고 있다”며 “정 청장의 흔들림 없는 코로나 대처는 방역의 교과서, 모범국, 선도국이라는 국제적 칭호를 대한민국에 선사했다. 머리 다듬는 시간, 점심 먹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업무에 집중하고 코로나 상황과 방역정책을 늘 꼼꼼하고 알기 쉽게 설명한 일 등은 공직자의 귀감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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