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1·2차관에 조현동·이도훈…통상교섭본부장엔 안덕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김기범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김기범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새 정부 15개 부처 등 20개 차관급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당선인 대변인실을 이날 “윤 당선인은 정부 운영에 어떤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번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취임 즉시 관련 내용에 서명하고 발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에 동의하지 않는 등 현재까지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국무위원 13명 중 5명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만 채택돼 있어 새 정부가 취임해도 내각 진용을 모두 갖추지 못한 채 출범하게 된 현실에 이 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윤 당선인은 기획재정부 1차관에 기재부 차관보를 지낸 방기선 아시아개발은행 상임이사, 2차관엔 최상대 기재부 예산실장을 지명했으며 외교부1차관에는 조현동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 대표, 2차관엔 문재인 정부에서 비핵화 협상을 주도하고 한반도평화프로세스 관련 업무에 참여해온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내정했다.

또 자진사퇴한 김인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인해 한동안 장관 공백이 예상되는 교육부엔 장상윤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을 차관으로, 행정안전부에는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 통일부에는 김기웅 전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 국방부엔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원장 겸 외교안보센터장을 차관으로 각각 내정했고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는 전병극 전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 농림축산식품부엔 김인중 농림부 차관보가 차관으로 내정됐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엔 장영진 전 산자부 기획조정실장, 보건복지부 1차관엔 조규홍 전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2차관에는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낙점됐으며 환경부 차관엔 유제철 전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권기섭 전 고용부 노동정책실장,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이원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해양수산부 차관에는 송상근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엔 조주현 중기부 소상공인 정책실장이 내정됐다.

이밖에 통상교섭본부장엔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엔 김성호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이 지명됐는데, 이처럼 윤 당선인이 오는 10일 취임식 이후엔 장관 없어도 차관 체제로 정부가 운영될 수 있도록 인선에 속도를 낸 만큼 국회 인준이 필요하지 않은 장관 인선에 대해서도 총리 인준 동의 여부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12일부터는 임명 강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어떤 행보에 나설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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