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룰 협의 위한 실무자 협상회의체도 제안…김동연, 민주당 후보로 참여할지 밝혀라”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기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기범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당내 경선을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치르자고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와 안민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 경쟁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과 합당을 선언한 김 대표의 경기도지사 출마선언 이후 경선룰 변경에 대한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권리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 구조는 본인에게 매우 불리하다는 의견을 직·간접적으로 피력하고 있다”며 “유력후보의 경선룰 공정성 시비, 이와 관련한 소모적 논쟁으로 당원과 국민을 피로하게 하고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 국민참여경선과 경선룰 협의를 위한 실무자 협상회의체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 이후 20만명에 육박하는 신규 입당 러시가 일어나 놀라움과 희망을 주고 있다. 이들이 투표에 참여할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며 “김 대표와 새로운물결 당원들 같이 외부에서 뒤늦게 참여하신 분들도 차별 없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다. 권리당원과 일반 유권자 선거인단이 차별 없이 동등하게 1인 1표를 행사해 수십만 명 이상의 선거인단의 뜨거운 열기로 경선 흥행을 만들고 본선 경쟁력으로 이어져 우리 당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조 의원은 국민참여경선 방식과 관련 “216만명의 당원과 국민 참여 열기로 뜨거웠던 대선 경선 과정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선출했던 선거인단 구성 및 직접투표방식”이라며 “수도권은 지방선거 승리의 척도이며 그 중 경기도는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선거인단 구성 및 직접 투표방식의 경선룰은 최대 격전지가 될 경기도 경선단계에서부터 국민적 참여와 열기를 만들 수 있고 능동적이고 열성적인 선거캠페인을 유도할 수 있으며 일반 여론조사 방식보다 광범위한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 내 본선까지 그 힘을 이어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새 정부 출범, 악화된 언론 환경 등으로 승리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민주당 지도부는 우리 당 경기도 경선이 마른 장작에 불붙듯 흥행시켜 본선 승리까지 이어지도록 적극 나서달라. 정치교체, 정당개혁의 목소리를 온전하게 받아 안아야 민주당이 다시 일어서고 강해질 수 있다”며 “이번 주 금요일까지 후보들이 경선룰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공관위의 결정을 조건 없이 수용하자는 것도 제안한다. 경기지사 후보를 당원과 국민들에게 알리고 정책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최소 3번의 TV토론을 하자”고도 힘주어 말했다.

이 뿐 아니라 조 의원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방선거 승리의 요체는 경기도에서 이재명 후보를 아주 열정적으로 지지했던 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대선 이후 신규 권리당원 입당이 2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팬덤을 일으키고 있으니 이분들을 경선 단계에서 참여시켜주자는 것”이라며 “현행 50대 50으로 생각하지 말고 지난 대선 방식을 준용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의 주장대로 국민참여경선 방식이 도입될 경우 현재의 당비 납부 6개월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 투표 반영 비율은 적용되지 않고 당원과 국민 구분 없이 1인 1표로 산정되게 되는데, 당 밖 인사인 김 대표보다 ‘친이재명’ 지지층이 친이재명계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이란 기대로 제안한 것으로 비쳐지지만 한편으로는 “기존 권리당원과 새롭게 참여하는 분들의 (표의) 가치를 어떻게 하는지는 당에서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권리당원 가중치 부여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영상취재/편집 / 권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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