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등 제외 시 1434억원 순익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지난해 희망퇴직을 단행한 한국씨티은행이 연간 79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1년도에 1조330억원의 총수익과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와 연관된 희망퇴직 비용의 영향으로 79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2021년도 총수익은 전년 대비 15.8% 감소한 1조330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10.5% 감소했는데, 이는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으로 인한 순이자마진의 하락과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 및 은행 이용자 보호 계획에 따른 카드포인트 비용이 주요인이다. 비이자수익은 채권/외환파생관련 부문, 부실대출채권 매각 및 자산관리 부문의 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28.9% 감소했다.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와 관련한 희망퇴직비용 등 일회성 항목을 제외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1434억원이다. 2021년 12월말 현재 BIS 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92%, 16.14%로 전년 대비 각각 3.14%p, 3.05%p 하락했다.
2021년도 비용은 1조9955억원으로, 퇴직급여 조정 수익 959억원이 차감된 희망퇴직비용 1조1920억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2021년도 대손비용은 고정이하여신비율 및 연체율의 개선과, 전년도에 COVID-19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던 기저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47.9% 감소한 92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2월말 고객대출자산은 전년대비 0.6% 감소한 24.5조원이었으며, 예수금은 소비자금융 출구전략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2.4% 증가한 28조원을 기록했다. 12월말 현재 예대율은 89.5%를 기록했다.
유명순 은행장은 “씨티그룹 본사의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 소비자금융사업 출구 전략 추진 발표 이후 당행은 2021년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대한 단계적 폐지와 대규모의 희망퇴직을 결정했다”며 “이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2021년에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업금융그룹은 고객 요구에 맞춘 다양한 상품과 솔루션 제공을 통해 우량 기업고객들을 신규 유치하고 여수신 규모를 확대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이어 나갔다”며 “지난 1월 발표한 '은행 이용자 보호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과 함께 기업금융 재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 조직 재편,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 ESG 책임경영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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