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사 물적분할 부작용 사례와 차별화 설득 가능할지 여부 주목
이마트, 올해 온‧오프 통합 소비자 접점 강화
노브랜드 가성비‧트레이더스 출점 및 멤버십‧이마트 리뉴얼 중심 전략

이마트가 29일 성수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전략과 SSG닷컴 상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시사포커스DB
이마트가 29일 성수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전략과 SSG닷컴 상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이마트가 주주총회에서 SSG닷컴 상장 추진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강희석 이마트 및 SSG닷컴 대표는 작년 실적이 좋은 기업들을 물적분할 한 예가 많아 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진 주주들에게 다른 기업의 쪼개기 상장과 다르다고 선을 긋고 SSG닷컴과 이마트 성장이 힘을 합쳐야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일축했다.

29일 이마트는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다른 안건은 작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이사보수한도 결정의 건 등이다. 두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우선 SSG닷컴 상장관련해서 주주가치 훼손 우려에 대해서 "SSG닷컴 상장으로 온라인 사업가치가 모회사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는 측면이 여타 그룹사 물적 분할 이후 상장과 같은 사례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양사의 성장이 힘을 합쳐야 시너지가 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온·오프라인 결합을 통한 직매입 판매와 3자거래 등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올해 5월에 들어설 윤석열 정부가 물적분할 부작용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기존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 방법은 물적분할 자회사 비상장 원칙이라고 말한 바 있어 향후 IPO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코로나19로 성장이 가속화 된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업태간 경계 없는 생존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강화된 사업역량을 활용할 수 있고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유통 연관산업에 투자해 미래 수익 모델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자한다"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온·오프라인 통합멤버십을 통해 고객 접점과 혜택을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대표는 "온라인 중심축이 기울어진 사업환경속 압도적 오프라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에코시스템을 갖춘 유일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지마켓글로벌과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규모 성장을 달성해 이마트 에코시스템 성공 모멘텀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대해서는 중장기적 출점을 지속하고 멤버십 도입을, 노브랜드는 가성비 및 상품 구색 강화, 이마트 점포는 리뉴얼 확대로 대형마트 시장 내 초격차 실현 등을 오프라인 전략을 밝혔다.

한편 이마트 작년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24조9327억 원, 영업이익 3168억 원 이었고 이는 지난 2020년 대비 매출 13.1%, 영업이익 33.5% 증가한 수치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