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표라도 졌으면 진 것
-이것은 100% 민중의 선택
-지금 이 싯점에 와있다는 것 자체가 엄정한 심판을 받았다는 것

[시사포커스 / 정유진기자] 이재명을 지지했던 도올 김용옥 선생이 대선과 관련하여 "문재인의 문빠 정치가 진보세력을 망치는 거"라며 "윤석열이란 사람을 모르지만, 우리나라는 살아야하고, 국민들도 살아야 하기에 윤석열이가 정말 문재인보다 잘하기를 빌어야 한다"고  말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지금 이 싯점에 와있다는 것 자체가 엄정한 심판을 받았다는 것이며, 천프로 만프로 우리 스스로를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도올TV캡쳐)
도올 김용옥 선생이 "지금 이 싯점에 와있다는 것 자체가 엄정한 심판을 받았다는 것이며, 천프로 만프로 우리 스스로를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도올TV캡쳐)

도올 김용옥은 21일 유튜브 '도올TV'에서 진행된 강의를 통하여 "여러분 앞에서 강의를 할 기분이 나지 않는다"면서 "이자리에 선 사람의 심정이  너무 거대한 상실을 체험한 사람으로서 여기에 섰고, 여러분 또한 그런 거대한 상실감을 느끼지 못했다면 사람이 아니다"고 소리쳤다.

도올은 "여러분의 정치적 신념과 관계없이 말이 안되는 인간들이 이세계를 다 말아 먹게 생겼으니 이 사태가 도대체 뭐냐?"라고 물으면서 "이것은 100% 민중의 선택이고, 민중의 선택이라는 것은 어김이 없다. 1%, 1표로 졌다는 것은 영패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싯점에 와있다는 것 자체가 엄정한 심판을 받았다는 것이며, 천프로 만프로 우리 스스로를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올 김용옥은 "과연 진보의 가치가 무엇이며, 그동안 우리가 싸워 온 우리삶의 모든 문제 의식이 무엇이냐에 대해 깊게 생각해야 한다"고 심각하게 말했다.

그는 "이땅의 진보세력이라는 것이 정권을 잡는 과정을 봐도 혼자의 힘으로 된 적이 없다"면서 "김대중때는 김종필과의 연합, 노무현때는 정몽준, 문재인은 첫번째 안철수 덕분에 그다음에는 촛불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에서 이겼다. 그래도 보통 50% 정도에서 이겼다. 그런데 이번에는 혼자서 싸워서 50%를 했기 때문에 내용적으로 본다면 진보세력의 승리일 수도 있다"고도 이번 대선을 평가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1표라도 졌으면 진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것은 진보를 자처한 모든 사람이 반성을 해야 한다"면서 "그 최고의 책임자는 문재인이다"고 격앙되어 외쳤다.

도올은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아무도 이야기를 안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씹어서는 안되는 사람이다"고 비꼬았다.

또 "그사람이 대통령되고나서 최초로 신년 기자회견을 하는데 그때 마지막에 어떤 기자가 물었다"면서 "당신 주변의 너무 옹호하고 감싸는 특수한 세력이 당신을 부정적인 언급을 하면 난리가 나는 분위기인데 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는데 자신의 기대와는 달리 "정치에서 좋은 사람끼리 좋아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말이 안되는 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말이 안되는 거다. 결국 문재인의 문빠 정치가 진보세력을 망치는 거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이런 이야기를 지금도 안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처럼 통치기간 동안에 문재인에 대한 비판적인 언급을 한마디도 못한 정권은 없다. 아무도 못했다. 난리를 치니까~"라며 "그러면서 당내의 건강한 토론문화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도올 김용옥은 "이재명이란 사람에게 대해서도 치열하게 한마음으로 뭉쳐서 전쟁을 해야되는데 그렇치도 못했다. 그러기때문에 오늘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도올은 "나는 윤석열이란 사람을 모른다. 난 윤석열이가 개판칠거다 이런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살아야하고, 국민들은 살아야 하기에 윤석열이가 정말 문재인보다 잘하기를 빌어야 한다"면서 "윤석열의 부인이 특별한 캐리어를 가졌다면 그만큼 오히려 민주정신에 투철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도올은 "그러나 지금 이순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방황속에서, 염려속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칠흙같은 암흑에서 흙비가 내리고 봄날의 향기를 맡을 수 없는 세월이 되었는데 민주당 사람들은 전혀 반성할 줄을 모른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당장 반성을 하지않고 이다음 선거에서 어떻게 이기느냐 전략을 짜고 있다"면서 "이길 수가 없다. 이제는 영패"라고 외쳤다.

도올 김용옥은 "정확하게 반성하고, 정확하게 이 민족이 걸어온 길이 무엇인가를 여러분들이 생각하지 않는다면 희망이 없다"면서 "젊은이들도 상당수가 역사의 진리에서 떠나가고 있고, 이기적인 자기들의 이권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도올은 "우리가 반성해야 한다. 우리는 국민의 심판을 정확하게 받은 것"이라며 "우리를 이렇게 영락시킨 자들이 역사를 잘 끌어가기를 빌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또 "우리는 지금 능력이 없다. 사람이 없다"면서 "내가 사랑하는 안희정부터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그렇게 흘러온 과정이 모두 오늘의 결과를 만들기위한 모든 흐름이었다"고 침통해 했다.
도올 김용옥은 "나는 정말 이세상을 보기가 싫다. 한 5년 꿈을 꾸고있다가 어 지났나~ 하는 기분"이라면서 "나는 세상을 안보고 살겠다. 일체 신문도 안 보고 일체 나한테 정치적인 것을 기대하지 말아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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