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김동연 출마 가능성 ‘솔솔’…안민석·조정식 등 다선 의원들도 물망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좌)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좌)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지방선거까지 3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누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뒤이은 차기 경기도지사가 될 것인지 벌써부터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러 후보군 중에서도 가장 이목을 끄는 인물들은 제20대 대선에 출마했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 비록 김 대표는 이 전 후보와의 단일화, 유 전 의원은 당내 대선 경선 패배로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하차했지만 각 당에서 이들을 경기주자로 차출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다보니 두 후보 모두 경기지사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대표는 지난 15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민주당의 대선 패배를 의식한 듯 “저도, 이재명 후보도 겸허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면서도 “경기도는 아주대 총장을 했고 경기도 여러 곳에서 거의 30년을 살았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있어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출마를 권유하는 분들이 제법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주말 당 최고위원, 일부 도당위원장과 모여서 논의하려 한다. 이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합당 얘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이런저런 얘기가 나올 가능성은 있을 것 같다”고 민주당과의 합당을 비롯한 향후 정치 일정까지 논의할 뜻을 내비쳤다.

반면 이번 대선에서 이 전 후보 표가 더 많이 나왔을 정도로 험지임을 확인한 국민의힘에선 경기지사 선거에 유 전 의원을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데, 온건 보수 이미지가 강한데다 경제학자 출신으로 전임 지사로서 대선에선 ‘경제대통령’을 모토로 내세웠던 이 전 후보나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 대표 중 어느 누가 나와도 맞설 수 있는 적임자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구나 또 다른 대선후보 출신 인사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미 대구시장 출마로 뜻을 굳혀 경기지사 선거에 나설 만한 당내 거물급 후보로는 사실상 유 전 의원 외엔 찾기 쉽지 않은 실정인데, 유 전 의원은 아직 직접적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지만 16일 자신의 측근 인사들과 회동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곳곳에서 쏟아지는 지선 출마 요청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도 경기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인지 지난 15일 방송된 가세연 생방송에서 유 전 의원을 ‘배신자’라고 맹비난하며 견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국민의힘에선 현재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로는 함진규 전 의원 뿐이고 이외엔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은혜 의원이나 심재철, 정병국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얼마나 많은 인사들이 뛰어들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에선 경기지사를 맡았었던 이 전 후보를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게 하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 전 후보보다 다른 인사들이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3선 수원시장인 염태영 전 시장은 이미 지난달 7일 수원시장 사의를 표명한 뒤 사실상 경기지사 출마 준비에 나섰고 5선 중진인 안민석·조정식 의원도 일찌감치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고 경기지사 선거에 도전할지 저울질하고 있어 1390만명의 전국 최대 광역지자체를 과연 어느 당이 차지할 것인지 벌써부터 지역 유권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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