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불편한 것 없도록 하겠다"
“빠른 시일 내에 신한울 3·4호기 공사 착공”

1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전찬걸 울진군수의 산불 피해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경북도 
1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전찬걸 울진군수의 산불 피해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경북도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오후 경북 울진 북면 검성리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산불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산불이 시작된 지난 4일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윤 당선인은 울진군과 산림청으로부터 현장 브리핑을 받았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이재민 주택복구비를 비롯해 송이 생산 농가 보상안, 죽변 비상활주로 폐쇄와 신한울 3, 4호기 재개 등 현안사항을 보고했다.

전 군수는 이재민들의 주택 재건축에 따른 건축비용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 검토해 줄 것과 농축산농가에 대한 보상, 보상목록에 없는 송이 피해 농가에 대해 정부재난지원금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번 산불의 경우 사회재난으로 분류돼 지침상 이재민 주택 복구비와 관련된 지원은 없고, 주택 전파 시 주거비 1600만과 최대 8840만원의 복구자금 융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송이 피해의 경우 현재까지 신고된 농가만 300여건 정도다. 향후 신고건수가 더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피해가 심각하지만, 임산물 피해보상에 관한 관련 규정이 없어 지원책은 전무한 상황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산불 발생 초기 원전 방어에 모든 자원을 집중하다 보니 이 지역 민가 피해가 많이 난 상황이었다"고 보고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울진산불 지역은 현상 수준의 수습복구 차원을 넘어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있는 산림 및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단지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울진산불 특별법 제정 등 경북도 건의사항을 강성조 행정부지사를 통해 당선인에게 전달했다.

윤 당선인은 박형수 의원(국민의힘, 영주⸱영양⸱봉화⸱울진)과 함께 산불 이재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 정부하고도 잘 협조하고 5월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 세밀하게 더 잘 챙겨서 주민들이 불편한 것 없도록 하겠다"며 "법에 정해진 지원금이 낮다는 지적에 지원규모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당선인은 "대선 공약인 신한울 3·4호기 공사 착공을 가급적 빨리 해 지역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게 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재난지역 선포를 해줬으니 지금 정부와 잘 협조하고 정부를 이어받아 피해 보상 관련 규정도 바꿔 크게 걱정 안 하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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