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민주당, 온갖 억지…몸통인 ‘그분’은 이재명”

TV토론에 나와 화천대유 녹취록을 근거로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사건 몸통이라 주장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우)와 녹취록상 '그 분'으로 이 후보에 의해 지칭되자 사실무근이라며 반박 기자회견까지 연 조재연 대법관(좌상), 이 후보가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부인했으나 직접 함께 한 사진까지 확인된 고 김문기씨(좌하), 사진 / 시사포커스DB
TV토론에 나와 화천대유 녹취록을 근거로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사건 몸통이라 주장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우)와 녹취록상 '그 분'으로 이 후보에 의해 지칭되자 사실무근이라며 반박 기자회견까지 연 조재연 대법관(좌상), 이 후보가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부인했으나 직접 함께 한 사진까지 확인된 고 김문기씨(좌하),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대장동 녹취록에 나온 ‘그 분’으로 지목된 조재연 대법관이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저는 대장동 사건에 관련돼 있다는 그 누구와도 일면식도 통화한 적도 없다”며 사실무근임을 강조한 뒤 “검찰이 볼 때 필요하다면 즉시 저를 불러주기 바란다”고 정면돌파에 나섰다.

이 뿐 아니라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장남도 같은 날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생전 고 김 처장이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 연락처, 기록 파일 등을 공개하면서 “왜 아버지를 모르고 기억이 안 난다고 거짓말하는 건지 궁금하다. 표창장도 받고 골프도 같이 친 아버지를 이 후보는 기억 안 난다고 하는데 정말 납득 가지 않는다”며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모른다’, ‘기억 안 난다’ 하던 후보는 이제 잘 알지도 못하는 타 후보 선거 당원 빈소에 직접 찾아가 애도했다. 그 모습을 보고 이 후보의 연락을 기다리던 우리 가족은 철저한 배신감을 느꼈다”고 이 후보를 압박했다.

비록 그는 “대장동 윗선이 누구인지는 모른다.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당초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사건을 윤석열 게이트라고 목소리 높이기 시작한 민주당으로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여서 김 처장 아들이 “이 후보는 8년 동안 봉사한 아버지에게 조문이나 애도의 뜻도 비치지 않았다. 발인날 이 후보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고 나와 춤추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만 이 후보 선대위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의 성탄절 축하 영상은 고 김씨의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기 전에 촬영했다”고 해명했을 뿐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온 조 대법관에 대해선 별 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를 꼬집어 국민의힘에선 곧바로 역공에 나섰는데,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본부 회의에서 “이 후보는 자신 때문에 세상을 떠나신 분을 몰랐던 사람이라고 지금까지 잡아떼고 있다. 어떻게든 책임을 모면하고 자기만 혼자 살겠다는 이 후보의 이기적이고 잔인한 면모를 우리 국민들께서도 충분히 확인하셨을 것”이라며 “이 후보가 직접 ‘그 분’이라고 지목했던 조 대법관도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서 반박했는데 민주당은 입장도 못 내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권 본부장은 “민주당에서 온갖 억지를 부리고 있지만 절대 다수의 국민들께선 대장동 사건이 이재명 게이트이고 대장동의 몸통인 ‘그 분’이 이 후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후보 측에서 대장동을 윤석열 게이트라고 하는 것은 마치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매국노라고 하는 것”이라며 김만배 녹취록에 나온 이재명게이트란 부분에 대해 민주당에서 ‘입구를 지킨다는 의미’라고 강변한 데 대해서도 “그런 식이면 워터게이트는 살수대첩이냐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올 지경”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당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는 성남시장이던 2013년 2월 2일 ‘시장 손끝 개발 허가로 생기는 수백 수천억 개발이익...’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수천억원 개발이익의 시작점은 시장의 인허가임을 스스로 밝혔다. 이 후보 말대로 대장동 개발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인허가에서 시작됐고 개발과정을 주도한 인물들이 이 후보와 가까운 유동규, 김만배, 남욱 등이며 결국 이들이 구속됐고 1조에 가까운 부당 개발이익도 김만배, 남욱 등에게 돌아갔다”며 “이 과정에서 어디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연관된 부분이 있는가. ‘윤석열 게이트’라니, 물타기가 안 먹히자 몸통 바꿔치기인가”라고 이 후보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대변인은 “애초부터 ‘대장동 몸통 이재명’의 진실이 밝혀지는 게 두려워 특검을 거부해놓고 민주당 특유의 조작과 억지로 혹세무민하면서 대선까지 버틸 생각이었던 것”이라며 “민주당이 아무리 혹세무민해도 현명하신 국민들의 선택에 의해 대장동 사건의 몸통 이재명이라는 진실과 민주당의 조작까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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