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택배운송사업자 등 연쇄 영향으로 과로사 유발 행동 할 수도
‘대화 하자’ 택배노조 하루 만에 물리력 행사…소비자, ‘노조가 왕’ ‘킹받네’ 등

택배노조가 곤지암 HUB 출차방해를 한 탓에 물류차량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상) 택배노조가 출차 방해하는 현장에 경찰이 출동한 상황. ⓒ시사포커스DB
택배노조가 곤지암 HUB 출차방해를 한 탓에 물류차량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상) 택배노조가 출차 방해하는 현장에 경찰이 출동한 상황.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곤지암 HUB를 막아섰다. CJ대한통운 본사 3층에서 후퇴해 대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힌 다음날 입구를 오전 10시까지 막아서 차량 출입을 제한해 더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오전 7시 경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HUB 입구를 점거해 출차를 오전 10시까지 방해했다. 이날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러간 근로자는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고 이 곳에서 물건을 받을 수도권 지역 대리점은 물건이 도착하지 않아 손 놓고 기다리는 상황에 놓였다. 택배노조가 아닌 택배운송사업자들은 오늘 안에 배송을 마치려면 늦은 저녁 시간까지 추가 근무를 해야 되는 연쇄 반응이 일어날 전망이다. 특히 화요일은 가장 택배가 많은 날로 여겨지고 있어 예상 적체량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은 "22일 오전 7시 발생한 택배노조 조합원 90여명의 CJ대한통운 곤지암HUB 무단 진입을 시도하고, 진입에 실패하자 입구를 막고 간선 출차를 방해하는 등의 행위로 전국의 택배종사자의 업무가 상당히 지연되게 되었다"며 "불법점거 직후 언론에 배포한 택배노조의 보도자료 제목은 ‘대화 좀하자’였다”며 “제 발로 밥상을 걷어차 놓고, 옆집 가서 밥상 내놓으라는 난동부리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연합은 이어 "고용노동부가 이미 밝힌 대로 택배기사의 사용자는 대리점이며, 택배노조의 대화 상대 또한 대리점”이라며 "“택배노조 지도부가 명분 없는 이유로 우리의 대화 요구를 거부할 경우 결국 그 피해는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 곤지암HUB는 국내 CJ대한통운 HUB 중 가장 큰 규모로 주로 수도권 물량을 담당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HUB 입구 출차방해는 점거와 다름없으며 사람몸으로 따지면 대동맥을 막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오늘 택배노조 행위로 많은 수의 택배기사와 택배관련자들은 택배노조가 금과옥조처럼 여겼던 과로사 유발행동을 해야하며 200만 명이 넘는 소비자 등이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에서는 'S22 오늘 못받겠네' '킹받네' '노조가 왕이네' '약자? 웃기고 있네' 등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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