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요 관계사 사외이사들 이사회 중심경영 강화 나서

SK그룹 주요 관계사 사외이사들이 블랙록 아시아지역 총괄 투자스튜디어십팀 원신보 본부장과 2시간가량 화상 세미나를 가졌다 / ⓒ뉴시스DB
SK그룹 주요 관계사 사외이사들이 블랙록 아시아지역 총괄 투자스튜디어십팀 원신보 본부장과 2시간가량 화상 세미나를 가졌다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SK그룹 주요 관계사 사외이사 30여명들이 투자자와 직접 소통하는 등 이사회 중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SK 염재호 이사회 의장, SK이노베이션 김종훈 의장, SK텔레콤 김용학 의장 등 SK 12개 관계사 사외이사 30명은 전날 오후 블랙록 아시아지역 총괄 투자스튜디어십팀 원신보 본부장과 2시간가량 화상 세미나를 가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투자기관이 기업들의 ESG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ESG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인지, 한국이 처한 지정학적 위치 속에서 기업들은 어떻게 ESG를 추구해 나갈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했다.

이를 통해 이날 SK 사외이사들은 SK 관계사들이 그동안 추진해온 지배구조 혁신 등 ESG 경영에 대한 외부 투자자들의 객관적인 평가는 물론, 향후 업그레이드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SK의 ESG 추구경영에 대해 원 본부장은 “최태원 SK 회장이 예전부터 강조해온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은 ESG와 궤가 같으며 시장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며 “E(환경)와 S(사회)만큼 투자자들이 중시하는 G(거버넌스) 리스크를 SK 이사회에서 잘 관리하면서 시장과의 신뢰를 쌓아 나간다면, SK는 최근 ESG를 중심으로 한 큰 투자 흐름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 흐름이 ESG나 지속 가능한 분야로 쏠리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사외이사들 역시, SK가 빅립(큰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사외이사들은 이 밖에 ESG의 S를 ‘사회(Social)’로 해석하면 기업이 챙길 대상이 해당 사회로 국한되는 만큼, 차라리 ‘이해관계자(Stakeholder)’로 해석해 그 대상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편 SK그룹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중심경영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거버넌스 스토리’를 위해 이사회 역량 및 역할 강화, 투자자 등 파이낸셜 소사이어티와의 소통 확대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태원 회장 역시 “거버넌스 스토리의 핵심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시장에 증명해 장기적 신뢰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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