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수사로 전환해야...감사로 될 일 아니야"
김기현 "이재명 말장난 말고 셀프 아웃 선언해야"
최재형 "업무상 횡령 죄책까지 물을 수 있는 사안"
원일희 "'갑질원청' 부부, 법인카드 사용수법 치졸"
최지현 "누가 이런 마님 행차를 한단 말인가"
국민의힘 일제히 '이재명 부부' 향해 비판 쏟아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우)와 배우자 김혜경 씨. 사진 / 시사포커스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우)와 배우자 김혜경 씨.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 '불법 갑질 의전' 의혹에 대한 총공세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이준석 대표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김혜경씨가 경기도 비서실의 법인카드를 그간 꾸준하게 유용해 왔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로 바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경기도가 자체 감사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 후보 배우자에 대해 여러 경로로 지금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저희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기에 아직 섣부르게 움직일 생각은 없다"고 덧붙이며 압박을 이어나갈 것을 예고했다.

아울러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에 감사를 청구하겠다는 것은 말장난"이라면서 "쇼로 어물쩍 넘어갈 게 아니라 엄격한 원칙을 자신에게도 적용해 셀프 아웃을 선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법인카드, 그것도 세금을 사용하는 카드를 갖고 카드깡을 했다"며 "카드깡이란 용어가 나오는 게 말이 되느냐. 정신 나간 사람들 아닌가.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질타했다. 

더욱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바꿔치기 결제, 사적 유용 의혹, 불법 의전 의혹' 관련 기사들을 봤다"며 "기사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감사에서 지적됐어야 할 뿐 아니라 업무상 횡령의 죄책까지 물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전 감사원장은 "비서실 직원과 부인의 이러한 잘못을 알고도 묵인했다면 공범이고 몰랐다면 무능, 무책임하거나 비리에 둔감한 사람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겠다"고 꼬집으면서 "제가 (지난해) 감사원장을 사임한 이후 무슨 이유에서인지 경기도에 대한 감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날 국민의힘은 김혜경씨와 관련해 논평을 쏟아내기도 했는데, 윤기찬 대변인은 "공용카드깡으로 구입한 소고기와 공용 샌드위치는 이 후보의 집으로 갔고, 대리퇴원수속의 퇴원자는 이 후보 부부의 아들이며, 심부름 대상 화장품과 옷, 식자재 등은 이 후보 가족이 먹거나 입는 것이다. 갑질의 수혜자가 이 후보 가족뿐"이라면서 "'갑질원청' 이재명 부부는 '갑질하청' 공무원에게 책임 전가 말고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몰아 붙였다.

이에 더해 원일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법카 소고기, 법카 초밥, 법카 샌드위치 사건이다.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용 수법은 치졸 그 자체"라면서 "이재명 도지사는 남양주시청의 직원격려용 커피상품권 구매를 분명 ‘공무원 부정부패’ ‘횡령’으로 규정하고 처벌하라고 지시했다"며 과거의 이 후보가 했던 말을 회자하여 공격을 가했다.

뿐만 아니라 최지현 수석부대변인도 "이재명 후보 배우자의 사적 비서 역할을 해야만 했던 제보자가 진실을 쏟아내면서 이 후보 가족들의 위선과 코스프레의 장막이 걷히기 시작했다"면서 "이 후보 배우자는 소탈한 이미지를 내세웠지만, 알고 보니 집 근처 병원도 혼자 가지 않고 배소현 사무관을 수행시키고, 제보자가 미리 코로나 문진표까지 작성하여 받아 둔 출입증을 받아 병원에 들어갔다. 국민들 중 누가 이런 마님 행차를 한단 말인가"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최 부대변인은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그 가족들은 국민 위에 군림하려 들 것"이라면서 "이재명 후보와 가족들의 위선과 코스프레 가면이 벗겨졌다. 민낯이 드러난 이상, 국민들의 심판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 위선적 정권과 민주당을 심판하는 방법은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성범 상근부대변인도 "이재명 후보의 비서 배 모 씨가 김혜경 씨를 위해 저지른 불법 의전, 불법 법인카드 사용, 불법 대리처방 등의 구체적인 사례가 고구마 줄기 딸려 나오듯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배 모 씨는 거짓말로 진실을 가리며 이 후보만 바라볼 뿐 국민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으면서 "이 시장의 비서들은 형 이재선 씨의 강제 입원에도 적극 개입하기도 했다. 이 시장에게 비서는 혈연보다 더 진한 관계였나 보다. 이재명 후보가 만들어낸 혈연보다 끈끈한 어둠의 이권 패밀리에게 대한민국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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